고유가 속에서도 연비가 높아 차량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동변속기 차량은 계속 감소해 모델별로 10대 중 1대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경우 수동변속기 판매비율은 2003년 26.1%였으나 지난해 10월에는 6.5%까지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쏘나타의 경우 2003년 9.4%에서 지난해 10월 0.9%로 하락해 100대 중 1대꼴에도 못 미쳤다. 기아차 로체의 경우 수동변속기 장착비율이 지난해 4.3%에서 올해 2.7%로 떨어졌고 카니발은 11.3%에서 올해 6.8%로 낮아졌으며 쏘렌토도 3.6%에서 0.8%로 급감하는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쌍용차의 수동변속기 비율도 렉스턴의 경우 지난해 1.2%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는 0.7%로 하락했고 카이런은 1.1%에서 0.3%로, 액티언은 1.4%에서 0.6%로 각각 떨어졌다. 르노삼성도 SM5의 수동변속기 비율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1.1%로 낮아졌다.대형차의 경우에는 특히 수동변속기를 찾는 수요가 아예 없어 신형그랜저나 뉴체어맨, 로디우스, SM7 등의 차량은 아예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만 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반면 승차감이나 운전 편의보다 실속과 자동차의 기능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의 경우 각각 69.1%, 78.8%를 기록하는 등 수동변속기 차량이 월등히 많았다.수동변속기 차량이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가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이 자동변속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운전 편의와 승차감을 중시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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