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뉴스영상캡쳐작가 황석영이 5년 만에 신작 장편 소설 ‘할매’를 발표했다. 황석영은 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할매’의 주요 내용과 집필 과정,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할매’는 ‘철도원 삼대’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장구한 역사와 인간 너머의 생명을 아우르며 이야기의 지평을 넓힌 작품이다. 황석영은 작품의 핵심을 ‘인연’과 ‘관계의 순환’으로 정의하며, 자연과 인간은 개별적 존재가 아닌 생명과 죽음을 이어가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황석영은 자연 세계, 사람이 아닌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쓰며 깊은 감흥을 느꼈다고 전하며, 여든을 넘어선 나이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건강이 나빠지고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지만, 두세 편 더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쓰기 힘들면 일기 형식이라도 죽을 때까지 기록하며 현역 노작가로 남겠다”고 강조했다.
황석영은 “‘할매’를 쓰면서 어느 정도 위기는 넘긴 것 같다. 만년 작가로서의 소망은 ‘백척간두 진일보’,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생에서 가장 새로운 작품을 쓰는 것”이라며 창작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