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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의 여자들’
  • 뉴스21
  • 등록 2003-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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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동막리의 조그만 어촌, 늦은 밤 돈대에 오르면 멀리 영종도 신공항으로 연결된 대교의 불빛이 아름다운 이곳. 앞 펄의 숭어 그물 위로 물이 차오르면 먼바다 떠날 채비를 다한 목선도 보이고, 그럴 때마다 펄 속의 조개는 씨를 뿌리지도 않았는데 캐도 캐도 자꾸만 고개를 내미는 곳, 연극은 바로 이 갯벌에서 시작된다.
세상은 온통 첨단 정보 통신, 자동화 시스템, 디지털 따위로 무장돼 가고 언제부턴가는 이것들이 삶의 전부이고 미래이며 희망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삶의 질이라는 것은 사람, 결국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동막리, 질퍽한 뻘밭의 아낙들처럼 머리끄덩이 거머쥐고 낙지 한 마리가 ‘네’거니‘내’거니 하며 싸우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삶의 현장이고, 거기에 모든 갈등과 사랑과 희망까지도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저변에는 신공항, 첨단 디지털 환경, 비행기의 굉음, 컴퓨터 가게, 반짝이는 영종대교의 불빛 등이 갯벌, 바지락을 캐는 아낙들, 돈대 위의 할머니 울음소리, 축문을 잃어버린 달빛 푸른 둑길 등과 그 이미지가 대립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드라마의 가장 현실적인 삶의 현장을 ‘갯벌’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하여 보여준 인생의 이야기이며 할머니의 죽음과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연이’의 갈등을 통해 3대에 걸친 여자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아버지(남자들)가 존재하지 않는 갯벌을 상황으로 설정하고 그 속에서 여자들의 삶과 죽음의 한 단ㅍ녕르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20대 꽃다운 나이로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찾아 떠나보고 싶다는 ‘연이’
그녀의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 공연일시 : 4월 30 (수) ∼ 5월 4 (일), 오후 4시 30분, 8시
♤ 공연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문의전화 : 02-358-5449 <공연소식>
<사진 있음 : 157호 문화 4>4-4
제목 : 호랑이를 물리친 팥죽 한 그릇
<극단 사다리>는 연극을 통해 어린이들의 교육과 예술감각의 함양을 위하여 1988년에 ‘교육극단 사다리’로 출발한 어린이연극 전문극단이다. 사다리의 공연은 공동작업을 통해 연구개발된 다양한 신체표현 놀이를 연극에 도입하여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워주고꾸준히 실험성을 담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무엇이 될까?’는 200년 3월과 5월에 싱가폴, 시애틀 어린이 페스티벌에서 초청 공연을 갖았으며, 단순한 막대와 훌라후프가 경쾌한 노래에 맞춰 글자에서 도형, 동물까지 다양한 모양으로 변해가며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에 상상력을 덧붙여 여러 명이 함께 어울려 즐겁게 만들어 가는 연극놀이며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개발시켜 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재미있는 놀이연극으로 풀어보는 극단 사다리의 전래동화 이야기 중의 하나로 아무리 보잘것없고 약한 존재라도 지혜와 힘을 모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이 담겨져 있다.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악사의 연주에 맞춰 움직이는 ‘팥죽할멈’, ‘호랑이’, ‘의인화된 사물들’의 재미있는 동작과 운율 섞인 정겨운 대사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함께 선사한다.
♤ 공연일시 : 2003년 4월 24일(목) ∼ 5월 5일(월) 4 시
5월 3일 ∼ 5월 5일 1시, 3시, 5시
♤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 공연문의 : 02-382-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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