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들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일뿐더러 오히려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하는 거울이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통을 감수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우리와 그들은 도망치듯 살아가면서도 자신을 보호해줄, 자신이 보호해줄 무언가를 찾아나간다. 그 무언가는 ‘사랑’ 이며, 이러한 사람들의 ‘사랑’은 서로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생계가 위협받는 현실 속에서 사랑의 지속과 발전은 마음 속에만 있을 뿐, 현실화되지 않는다. 그리고, 생존 자체는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조차 위협받는다. 생계가 위협받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그러한 현실을 살아내게 하는 힘은 아주 작은 사랑의 순간들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기, 어찌보면 우리보다도 못하고, 또 어찌보면 우리네 사는 모습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카자흐스탄의 이주노동자 세르게이가 있다. 그는 자신과 함께 한국에 왔던 여동생-율리아가 산업재해를 당하고도 보상받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가자, 그녀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혹독한 노동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철수의 여동생 수연이 세르게이의 옆방인 철수의 방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세르게이는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등 온정을 보내는 수연에게 따뜻함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 공연일시 : 화∼금 7:30 / 토 4:30, 7:30 / 일·공휴일 3:00, 6:00
♤ 공연장소 : 소극장 축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 서울종로약국골목)
♤ 공연문의 : 032-349-6784 / 02-74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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