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내년 주식시장에 새로 3조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신규투자액 2조6천억원에 비해 30.7% 늘어난 규모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오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김화중 복지부 장관)를 열고 2004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년에 신규 조성액과 투자원금 회수금 등 수입이 59조8천15억원이 되며 이 가운데 연금급여로 3조4천435억원을 지출하고 나머지 56조3천580억원을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운용하게 된다.
기금운용은 주식투자에 4조원, 채권 및 금융상품 투자에 51조3천580억원을 배정하고 사회간접자본(SOC)이나 부동산간접투자상품 등 대체투자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식 투자금액은 총 4조원이나 이 가운데 만기도래분 6천억원을 제외하면 순증분은 3조4천억원이다. 올해의 경우 주식 투자금액이 4조원, 순증분은 2조6천억원이다.
내년 말을 기준으로 기금 적립액은 약 135조원이 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주식부문 투자금액은 11조416억원으로 투자비중이 올해 6.8%에서 8.2%로 1.4% 포인트 올라간다.
국민연금관리공단 관계자는 "내년에 주식값이 12.66% 오른다고 예상(종합주가지수 750선)해 투자비중을 올해에 비해 다소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권 및 금융상품 투자는 총 적립액 대비 78.6%에서 85.4%로 높아지고 대신에 공적자금관리기금 예탁(공공부문)이나 사회시설에 대한 대출지원금(복지부문) 비중은 올해 13.5%에서 내년 5.1%로 대폭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관련 부처와 학계 등이 공동참여하는 중장기 기금운용수립체계를 본격 가동, 부문별.자산군별 투자전략과 거시경제정책과의 조화 등을 포괄하는 10년간 기금운용 마스터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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