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김숙종)은 장마 이후 폭염이 시작되면 과실과 잎이 햇볕에 데는 ‘일소, 엽소 증상’이 많이 발생해 고품질 과실 생산에 피해를 준다며 철저한 과원 관리를 당부했다.
2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햇볕 데임(일소, 엽소) 현상은 32℃ 이상 고온이 지속되고 강한 광선이 내리쬘 때 과실이나 잎의 온도는 그늘 쪽보다 10℃ 이상 높이 올라가므로 작물이 피해를 입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피해는 늘어진 가지 쪽의 과실과 잎이 더 노출되기 쉬워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며 토양수분이 부족한 나무, 물 빠짐이 나쁜 과수원 등에서 뿌리 기능이 약하고 과실 내 칼슘농도가 낮을 경우 더욱 피해가 커지게 된다.
일소, 엽소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지가 늘어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받치거나 끈으로 묶어서 적절하게 재배치해 줘야 한다.
또한 배수가 잘 되게 해 과습을 방지하고 여름 가뭄이 들 경우 관수를 적절히 해 토양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할 경우 31℃ 이상 고온에서는 5분간 가동하고 1분간 정지하도록 설정해 주며 과실이 과다 착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웃자람 가지를 적당히 남겨 과실에 직접 광선이 닿지 않게 관리해 주고 과수나무와 과수나수 사이에 풀 등을 재배해 토양온도 상승을 줄여 줘야 한다.
하웅용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지도사는 “폭염에 의한 피해는 과원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31℃이상의 고온과 강한 광이 지속될 때 미세살수시설 가동, 탄산칼슘(40~50배액)이나 카올린(33~66배액) 희석액을 남쪽과 서쪽에 위치한 과실에 10~15일 간격으로 4~5회 엽면 살포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하면 충북 명품과실의 명성을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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