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는 나리 종류가 여럿 있는데
참나리, 땅나리, 중나리, 털중나리,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솔나리, 큰솔나리 등이 그 것이다.
이들 식물은 모두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로
백합이라는 말은 백합의 알뿌리가 100개의 비늘줄기가 모여서 이루어졌다고 하여 백합(百合)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백합은 꽃은 화려하지만 햇볕에서 사랑을 속삭이며 해가 진 밤에는 꽃잎을 다물고 다시 아침이면 피어나기에 '야합화'라는 이름도 붙어있다.
나리라는 말은 원래 벼슬아치들을 부르던 나으리에서 유래된 말로 청렴하고 인품이 있는 사람을 참나리 탐관오리들은 개나리라고 불렀으며 공교롭게도 이 둘은 식물 이름에도 붙게 되었다.
나리 중에서도 으뜸이 되는 것을 참나리라고 불렀는데, 늘씬한 키에 꽃이 화려하고 수려하며 꽃잎에는 호랑이 무늬 같은 점이 박혀있어 기품이 돋보이기 때문에 나리 중의 최고인 참나리로 불리워 왔으며 옛날부터 민가 주변에서 많이 키웠고 논두렁이나 밭 주변, 계곡가, 도로변 등 지대가 낮은 곳이면 어디든 생육이 잘되며, 꽃이 필 무렵이면 줄기와 잎 사이에 앵두알 만한 진한 갈색의 주아가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전설에 따르면 어느 고을에 원님 아들의 겁탈을 피해 낭떠러지에 몸을 던진 처녀가 죽은 후 무덤에서 피었다고 하며 꽃을 건들면 고약한 냄새를 뿜어 쫓았을 만큼 정절의 미덕을 상징하고 있어 꽃말도 "순결", "깨끗한 마음"이다.

참나리는 히스테리, 신경불안, 초조함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도 쓰였으며, 폐음이 허하고 인후가 건조하며 갈증이 심하고 가래가 많을 때나 갑자기 열이 올랐다 내리며,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고 양볼이 빨갛게 홍조를 띠며 수족에 열이 나는 증세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였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영양제, 강장제, 진해거담제로 이용되었고 구근을 삶아 무치거나 볶아서 먹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꽃이 아래쪽을 보고 핀다하여 땅나리, 옆을 보고 핀다하여 중나리, 하늘을 보고 핀다하여 하늘나리 등이 있으며 잎이 솔잎처럼 가늘다하여 솔나리란 이름이 붙은 아이도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거나 농가에서 재배되는 백합 종류들은 원래 고향이 일본의 류큐나 타이완 등 동양이었으며 유럽인들이 이 곳에서 채취한 백합과 식물들을 오랜 기간 교배와 개량을 통해 지금의 백합 종류로 탄생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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