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이어 실종자 확인에 관한 참전 우방국과 두번째 협력
한국과 벨기에 국방부는 10일 오전 10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회의실에서 6ㆍ25전쟁에 참전한 벨기에군 실종자 확인을 위해 실종자 유가족 DNA 검사와 DNA 관련 데이터베이스 활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양국의 국방부장관을 대신하여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육. 대령 박신한)과 주한 벨기에 국방무관(육.대령피터휴브릿,Col.PeterHubrecht)이 주한 벨기에 대사 프랑수아 봉땅(Fran?ois Bontemps)이 입회한 가운데 체결되는 양해각서에는 벨기에군 실종자 유해를 찾기 위해 벨기에측에서 우리나라에 남겨진 실종자의 유가족을 찾아 DNA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넘겨받은 우리측은 DNA 분석검사 및 그 결과를 6·25전사자 DNA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여 그동안 발굴한 유해는 물론 이후 계속 발굴되는 유해와 비교검색을 실시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협력이 이루어진 계기는 지난 2011년 9월 UN군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유단을 방문한 주한 벨기에 국방무관이 우리나라의 전사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10여명에 달하는 벨기에군 실종자도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여 유해발굴감식단에 요청함으로써 시작된 것으로 이후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화되었다.
이러한 소식에 길버트 윈터(Gilbert de Winter, 실종자 Willy de Winter의 아들)씨는 “1952년 25세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가하신 아버지는 파병된지 이틀 만에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낙오되어 전사했다”며, “이번 협력으로 아버지의 유해를 찾을 수 있다는 실날같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많은 기대를 표명했다.
벨기에 국방무관 피터 대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시스템으로 우리 벨기에군 미수습 전사자를 확인할 수 있는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제까지 한국전쟁 참전 실종자(미수습 전사자) 확인과 관련하여 미국을 제외한 기타 우방국과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협력으로 정전 60주년 즈음, 국제사회에 한국 국민들의 우방국 젊은이들의 희생에 대한 보은의지를 전파는 물론 새로운 방법으로 보은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참고적으로 6ㆍ25전쟁 당시 벨기에는 보병 1개대대교모의 병력을 1951년 1월부터 1955년6월까지 4년 5개월 동안 3,500여명이 파병되어 임진강(설마리) 전투, 철원(학당리)전투, 김화(잣골)전투 등에 참가하여 적지않은 전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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