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560억달러 상당의 원ㆍ위안 통화스와프를 2017년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한ㆍ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한ㆍ중 통화스와프가 양국 경제의 안정과 발전 및 양자 간 무역촉진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 효과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며, 양국 간 금융ㆍ통화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합의 내용을 보면, 양국은 한ㆍ중 통화스와프의 만기가 2014년 10월25일까지 1년4개월여 남았음에도 만기 연장을 조기에 확정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했다.
또 2017년 만기 후에도 '통화스와프 존속기간(Duration)'의 추가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은 아울러 통화스와프의 규모는 국제금융시장의 상황과 양국 간 교역 규모, 무역결제 시 양국 통화의 진전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획재정부는 "기존의 3년 단위로 연장되는 만기를 보다 긴 기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함으로써 통화스와프 계약의 안정성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양국 간 금융ㆍ통화협력을 심화ㆍ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당국이 상황점검과 협의를 통해 통화스와프의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확대가 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지난 2011년 10월26일 64조원과 36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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