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 되면 '어디로 놀러갈까?' 고민되는 요즘, 전국 각지에서는 전라북도로 여행과 주말나들이를 오시는 분들이 날로 날로 많아지고 있다는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 ^^
특히, 지난해부터는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청년몰(레알뉴타운)>이 여행자들 사이에서 핫 스팟!(Hot Spot!)으로 떠올랐는데요. 뭐니 뭐니 해도 직접 다녀온 여행객들에게 그곳의 분위기와 매력을 들어보는게 가장 정확하겠죠? 오늘은 지난 5월 4일 첫 돌을 맞이한 전주시 남부시장 2층 청년몰, <레알뉴타운>을 방문한 여행객과 함께한 솔직, 담백한 인터뷰를 전해드릴까합니다. 생생한 현장 속으로 달려가 볼까요?
▷먹거리와 문화공연이 공존하는 남부시장 레알뉴타운.
한옥마을을 잇는 '전북의 핫 플레이스!'
전주 남부시장 2층의 청년몰. 평일에는 시민들이 차를 마시고, 점식을 먹는 가벼운 나들이 장소지만 주말에는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로 인해 더욱더 북적이고 활기찬 관광명소가 됩니다. 특히, 가게 가게마다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를 사진으로 남기고, 금강산도 식후경! 청년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에 소소한 이야기를 곁들여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풍경들은 <레알뉴타운-청년몰>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 그럼 지금부터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은 청년몰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청년몰에 사람 이야기가 피어난다
요즘 청년몰 사이에서도 특색 있기로 소문난 '까사 델 타코' 는 시민, 관광객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멕시코 전문 요리점입니다. 매콤하지만 특유의 맛깔스러운 향신료 덕분에 한번 먹으면 유혹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해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 청년몰 1주년 축하도 할겸, 외국인 부부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들렀다는 "Joe(왼쪽 남성)와 Taylor(왼쪽 여성)!"
▷남부시장 청년몰의 매력에 빠져 단골 방문객이 되어버린 외국인 친구들의 모습. 레알 뉴타운은 이미 온라인공간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들끼리 교류가 많은 SNS에서 전주의 청년몰 관련 글을 보고 멕시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단골까지 되었네요. 남부시장 물건은 편의점이나 마트보다 가격도 저렴해 앞으로 일주일마다 한번씩 생필품 쇼핑하러 올 계획입니다." Mr. & Miss.!! 앞으로도 청년몰의 외국인 홍보대사가 되어주세요.
▷범이네 식충이에서는 식충식물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파리지옥 화분이 인기가 많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신기한 듯 무언가를 보고 있는데요. 바로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충식물' 을 판매하는 '범이네 식충이' 가게에 독특한 식물들입니다. 1주년을 맞이한 5월 4일 바로 다음날이 어린이날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따라 나온 부모님 사이에서도 범이네 식충이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부모님의 지갑열리는 소리까지 덤으로 들을 수 있었답니다.
심사숙고하며 고르고 골라 아빠에게 식충식물을 선물받은 채재우(전주시 송천동) 어린이! 아버지 채석기(47, 교직원)씨도 이번 어린이날 선물은 매우 뿌듯하다고 합니다. "저도 생소한 식충식물을 구경도 하고, 평소 책도 많이 읽고 식물에 관심이 많은 재우에게 뜻 깊은 어린이날 선물을 해줄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저 또한 식물을 사랑하는 재우 어린이가 식충식물을 관심 있게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본격 쇼핑타임!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가득한 청년몰!
청년몰에 오시면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핸드메이드 제품에 반하실지도 모릅니다. 폐지종이를 모아 친환경 씨앗종이엽서를 제작하는 '종이정원', 지역을 위한 독특한 각종 디자인을 책임지겠다는 '미스터리 상회' 부터 리사이클링 관련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파는 '나는 나' 그리고 손뜨개질로 각종 소품들을 만들고 강습도 열고 있는 '그녀들의 수작' 까지- 청년몰 곳곳에는 하나하나 놓치면 후회할 만큼눈을 사로잡는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가득합니다.
▷옛것과 현대의 것이 조화된 분위기 속에서 전주의 문화를 '날 것의 문화'라고 표현하며 청년몰이 욕심이 난다는 오정택씨(26세/서울/직업군인)와 김 민씨.(24세/서울/직장인)
그 중에서 유독 2,30대 여성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빈티지 의류, 소품들과 친환경관련 물품 편집샵인 'Re:born(리본)' 입니다. 요즘 트렌드인 '복고' 디자인 제품을 갖추고 있어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요. 거기에 친환경제품들을 직접 제작, 위탁 판매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독특한 아이템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지인들에게 나눠줄 기념품을 사러오는 손님들이 많았는데요. 정말 그 말이 맞는지, 물건을 고르고 계신 분들에게 직접 여쭤볼까요? ^^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다시 사용하자는 뜻을 가진 빈티지, 에코 편집샵 리본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대구에서 전주여행을 준비하던 중 청년몰을 알게 되었다는 심영화씨(41, 교사, 대구). 이곳에 오니 학교에 있는 아이들 생각이 절로 난다고 해요.
"멀리 대구에서 전주로 놀러오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니까 '청년몰' 이 많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한옥마을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부터 왔어요.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너무 좋아서 제가 지금 미술교사를 하고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단체견학으로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경제 발전에 청년몰이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오늘 산 이 치마입고 전주여행 자랑 좀 해야겠어요 ^^"
▷전주여행을 하면서 청년몰을 방문하게 된 여행객들. 심영화(41세, 왼쪽), 박민정(22세, 오른쪽)
청년몰의 복고아이템은 부산 아가씨, 박민정(22, 대학생, 부산)씨에게도 매력적인 아이템인가 봅니다. 매장 곳곳에 있는 물건들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전국으로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지만 전주는 정말 이제까지 왔던 여행지들보다 특색 있고 좋은 것 같아요! 많이 상업화되지도 않은 것 같고, 그렇다고 휑한 것도 아니어서 너무 좋습니다. 한옥마을에서도 향교 그리고 여기 청년몰까지, 가지고 있는 색깔이 뚜렷해서 매력적이에요. 관광객들을 위해서 좀 더 일찍 열어주시거나 늦게 마감해주시면 안될까요? 욕심인 거죠 ? 호호호"
우연히 시장을 찾았다가 시장의 재발견을 경험한 주부, 강주은씨(32, 평화동)도 단골을 약속해주셨습니다. 특히 온누리 상품권 사용도 가능해 더욱 매력적이라고 해요.
"저는 오늘 여기 남부시장 <한국닭집> 통닭 먹으러 왔다가 호기심에 올라와봤는데, 전주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거 그리고 오늘이 딱 1년 되는 날이라는 것도 신기해요! 평소에 마트만 왔다 갔다 하다가 이쪽 근방으로 한번 와봤는데 근처에 시립도서관도 있고 아이랑 함께 오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고, 특히나 청년몰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이 사용가능한게 주부로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전주시민이지만 오늘 여기서 직접 제작한 기념스티커 사갑니다. 타지에 사는 지인에게 선물하려구요 ~ !!"
▷청년몰 레알뉴타운을 발견하고 매력에 푹 빠지신 강주은씨(32세).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청년몰표 아이스 디저트!
자, 그렇다면 사람이 가장 많았던 오후 3시~4시 사이! 동시간대에 제일 붐비는 가게는 어떤 가게일까요? 정답은 어딜 가든 빠지지 않는 곳,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마른 목의 갈증을 풀어주는 청년몰 카페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카페나비' 와 전통차를 만드는 '차와' 입니다.
▷식후,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해 디저트 상점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청년몰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
카페 <차와> 앞에서 맛있는 떡와플과 레몬에이드를 마시고 있는 네 명의 친구들을 발견했는데요. 군침 도는 디저트들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맛있냐는 물음에 박예린(10), 박예지(16, 대전) 자매가 활짝 웃어보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 티비에서 여기 본 적 있었는데, 오늘 먹은 와플도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요 ~", "엄마아빠 따라서 왔는데 재밌고 특이한게 많은 것 같아요. 여기서 체험같은 것도 진행한다는데 꼭 하고 가려고요." 청년몰이 정말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되는지, 오늘 오길 잘한 것 같냐는 제 물음에 네 명의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칩니다. "저희가 사는 곳에도 이런 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청년몰의 변신은 현재진행형!
곳곳에 가게오픈을 준비하는 청년장사꾼들의 모습도 보였는데요. 여행, 인디 관련 서적이나 중고서적을 판매하면서 지역 동네잡지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가진 신재연(23세), 직접 만든 수제쿠키 시식회를 하러 다니는 이혜미(28세)까지! 지금의 청년장사꾼들처럼 번창하시길 기원할게요!! 한쪽에서는 손님들 맞이하느라 정신없고, 한쪽에서는 개업 준비하느라 정신없고, 여과 없이 드러나는 솔직한 모습들(?)이야 말로 청년몰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청년몰의 새싹장사꾼으로 새로운 점포를 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열정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음악과 그림, 사진이 함께하는 감성문화공간
이날은 청년몰의 1주년이자 매월 첫째주 셋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남부시장 토요야시장>이 올해 처음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9시에 열리는 본 공연 전에, 1주년 축하공연으로 인디 펑크락밴드 <레인보우스테이지>가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리드미컬한 드럼소리에 1층 상인분들도, 2층에 구경마실온 여행객도, 잠시 한가한 틈에 짬을 내어 구경하는 청년장사꾼도, 모두의 어깨가 자연스럽게 들썩들썩! 하나되는 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
▷모두를 하나되게 만드는 매개체인 음악을 통해 남부시장 토요야시장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져 갔다.
청년몰 곳곳에는 사진찍는 즐거움이 있는 다양한 포토존도 숨어있습니다. 대표적인 포토존인 '만지면 사야합니다' 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가득한데요. 알고 보니 빈 가게 셔터들을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로 메운 것이라고 하네요. 사진을 목적으로 청년몰을 찾는 분들도 많이 계셨으니 이곳이 핫스팟으로 떠오르는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청년몰 1주년, 앞으로도 시장의 사람냄새와 청년의 활력이 가득 넘치길!
꿋꿋한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그 봄을 지나 활기 넘치는 여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모두의 걱정반, 기대반에서 시작한 청년몰도 벌써 첫돌을 맞이했습니다. 혈기왕성한 나이에 고객만족! 서비스 정신으로 완전무장한 청년장사꾼들이 다사다난했던 1년을 장하게! 넘기고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덥다고 에어컨 바람 아래만 있을게 아니라 사람냄새 넘치고, 정이 넘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남부시장 2층 청년몰, <레알 뉴타운>으로 여름여행 떠나보시는건 어떠세요? 여러분의 잠 못이루는 여름밤을 청년몰이 책임지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