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석 달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4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4월 취업자는 251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11월 35만3000명에서 12월 27만7000명으로 내리막을 타다 올해 1월 32만2000명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2월 20만1000명, 3월 24만9000명으로 다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이달에 다소나마 반등했다.
고용률은 59.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3.4%로 작년 4월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7만4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26만9000명(1.7%) 늘었다.
활동 상태별로 재학ㆍ수강(16만4000명), 가사(4만1000명), 쉬었음(7만1000)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1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 줄었다.
4월 실업자는 8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커지고 건설업에선 감소폭이 줄며 대부분의 산업에서 고용이 개선됐다. 특히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취업자가 늘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증가폭이 다소 커졌으나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르며 추세적으로는 둔화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감소폭이 완화하는 모습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됐다. 자영업자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인구증감효과로 50대 이상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취업자가 줄면서 청년층과 40대의 고용률도 1년 전보다 떨어졌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39.0%)은 작년 4월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면서 9개월 연속 고용률이 추락했다.
기재부는 "취업자 증가 규모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하고 고용률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작년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고용 둔화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상용직의 증가폭이 2010년 12월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상용직 중심의 취업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달과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고용이 개선된 반면, 청년층과 자영업자의 고용 둔화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경기흐름과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큰 폭의 고용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동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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