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도내 기업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국장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 빨리 만드는 것이 내 존재 이유”라고 말을 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은 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20일 홍준표 도지사가 취임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힌데 이어 올해 1월 31일 조직개편 시 일자리 창출 전담부서인 ‘고용정책단’을 신설했다.
고용정책단의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청년 일자리 늘리기’이다. 도내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지 않아도 될 만큼 경쟁력 있는 취업환경을 만들고 지역인재를 우대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도내 학교 출신들이 우대받는 취업환경을 만들겠다는 홍준표 지사의 공약을 구체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는 4월 말 현재 5개 기업과 도내 대학생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시작으로 3월 13일 경남은행과 농협, 3월 28일 STX조선에 이어 4월 25일 대우조선해양 순이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기업은 신규인력을 채용할 때 도내 대학생을 우선 뽑으며 도와 기업, 도내 대학 간 실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운영, 취업설명회 등 채용정책을 함께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5월중에도 넥센타이어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도내 대기업인 두산중공업,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과도 협의 중에 있다. 이어 이엠코리아, 한국철강, 한국카본 등 중견기업으로 확대해 도가 기업과 대학 간의 링크(LINK) 역할을 해 도내 대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협약체결 기업에서 민원처리 요청 시 원스톱 행정지원을 하고 도 자체적으로 시행 하고 있는 ‘고용 우수기업’ 인증 시 올해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기업에 가점을 배정하는 등 우선권을 부여한다.
또한 지난 2월 개최된 ‘창원대학교 취업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도내 234개 단체가 참여하는 ‘일자리 창출 민간협의체’를 운영하여 청년 일자리 창출 분위기를 조성한다. 도와 시군의 일자리 종합센터(19개소)의 기능을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ㆍ지원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취업박람회를 권역별ㆍ시군별로 개최하여 일자리 미스매치를 적극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기업애로 사항의 원스톱 처리를 위한 ‘기업통합지원센터’가 5월 3일 문을 열게 되고 고용의 수레바퀴인 기업지원단과 투자유치단, 고용정책단을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조직을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의지를 밝히면서 “우리 지역의 대학생들이 졸업과 함께 안정적으로 도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내 우량기업이 앞장 서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해 왔다.
일자리 창출 실무 책임자인 이학석 고용정책단장은 “도가 도내 기업과 연계하여 우리 지역 출신 대학생 취업 지원에 직접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면서 “참여기업은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채용 하고 대학은 취업이 잘되는 명문대학으로 발 돋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 2월 26일 올해 1조 572억 원을 투입하여 8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2013 일자리종합대책’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