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기업 신규 순환출자 금지…총수 사익편취 근절
  • 양인현
  • 등록 2013-04-25 10:46:00

기사수정
  • 대기업집단 폐혜 고쳐나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훼손하지 않고 장점을 살리면서,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환부만을 도려내는 맞춤식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혜성 거래 등 문제가 되는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근절을 위한 규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현행 부당내부거래 금지규정(공정거래법 제5장)과 공정거래법 제3장(경제력집중 억제)에 별도 규제를 신설해 대기업집단이 아무런 리스크없이 부당하게 보상받는 행위를 근절할 예정이다.  
또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규정 등 관련 규정의 신설 및 강화에도 불구, 조직과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내부거래 감시·조사 및 공시점검 전담조직 신설할 방침이다.
◆ 신규 순환출자 금지 
우리나라 대기업집단은 순환출자등을 통해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기업집단 소속회사 전체를 지배하는 특유의 소유구조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소유구조는 총수 등 지배주주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하기 위한 내부견제장치의 실질적 작동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공정위는 총수일가가 실질적 자본 투자없이 기업을 인수해 지배력을 확장하는 행위 및 편법적인 세습행위를 차단키로 했다.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6월)하면서 기존 순환출자는 자발적인 해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향후, 대규모 출자가 필요한 상황이나 총수 3~4세에 대한 상속과정에서 순환출자를 활용할 여지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 지주회사 전환촉진을 위한 금융자회사 규제 개편
대기업집단은 금융보험사 고객자금을 활용해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확장할 우려가 있고, 이에 따라 사익추구 유인도 크다.
금산융합의 폐해와 소유·지배구조의 왜곡을 개선하기 위해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일반지주회사는 금융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어 금융보험사를 매각하지 않는 한 지주회사 전환이 곤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촉진을 위해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일정요건 충족시 중간금융지주회사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
◆ 금융보험사 보유주식 의결권제한 강화 
현재 대기업집단이 금융보험사의 고객자금을 활용한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보험사 보유 비금융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행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대기업집단이 금융보험사를 통해 계열사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고객자금을 이용한 지배력 확장가능성이 잔존한다.
공정위는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를 위해 현행처럼 특수관계인과 합해 15%까지는 의결권 행사를 인정하되, 금융보험사가 합하여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을 5%로 제한하기로 했다.
◆ 사회적 감시역량 확충을 위한 정보공개 강화  
아울러 공시정보가 일감몰아주기 등 총수일가의 사익추구에 대한 경보(warning) 장치로 작동될 수 있도록 공시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중복·불필요한 공시항목(일반·재무현황 등) 통폐합으로 공시에 따른 개별기업의 업무부담 경감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공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면서 공시에 따른 기업부담을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 대기업집단 관련 공시정보를 시장의 수요에 맞게 가공·분석해 공개함으로써 공시정보의 활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