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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한라봉 ‘자근’ 발생, 해결책은?
  • 황길수
  • 등록 2013-03-12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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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을 때 적절한 대목노출, 발생된 뿌리는 잘라줘야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한라봉 재배 시 자근이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어 예방책과 발생 시 처리법을 제시했다.
 
* 자근 : 한라봉 감귤나무에서 대목인 탱자의 뿌리가 아닌 접목부위 주변에서 접수인 한라봉에서 나온 뿌리
 
한라봉(원명: 부지화) 감귤나무는 원래 나무의 세력이 강해서 접목을 해야만 꽃이 잘 피고 과실도 충실하게 클 수 있어 보통 탱자나무 대목 위에 한라봉 나무를 접목해서 사용한다.
 
그러나 농가에서 묘목을 구입해 심고 재배하는 동안 접목한 부위까지 흙을 덮게 되면, 접수인 한라봉 나무에서 자근이 발생해 나무의 생리를 바꾸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한라봉 재배시 자근이 발생되면 뿌리에서 비료흡수가 잘되는데 특히, 탄소·질소 비율이 낮아져 꽃눈발생이 나쁘고 착과량 저하에 따른 과실 수량이 줄어든다.
 
실제 한라봉 재배농가 조사결과에서도 자근이 발생한 나무의 착과량은 정상나무의 54 % 수준이었으며 과실크기도 작아져 상품성이 나빠지고 이로 인해 농가 소득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한라봉 나무에서 자근이 자라지 않도록 하려면 심을 때 대목을 땅 위로 7∼8cm 정도로 노출하는 게 좋다. 대목노출이 적을 경우 대목이 깊게 심겨져 한라봉 나무의 자근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접목부위를 흙으로 덮은 곳이나 잡초를 없앤 후 접목부위에 모아 둔 곳에서도 한라봉 자근이 생길 수 있어 농가에서는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라봉 나무의 자근이 발생됐을 때는 꽃눈이 정상적으로 형성되도록 질소비료나 퇴비사용량을 줄여 잎 내의 탄소·질소 비율을 높여줘야 한다. 그리고 생성된 한라봉 나무의 자근은 50 % 이내에서 잘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험결과, 자근이 발생된 나무는 수량이 정상나무의 24 % 정도였으나, 자근을 50 % 자른 나무는 정상나무의 83 %까지 수량이 높아졌으며 정상나무와 통계적인 유의차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실의 품질을 나타내는 당 함량이나 과실무게 등도 자근을 자른 나무는 정상나무와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좋은 품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가에서 한라봉 자근과 탱자뿌리는 뿌리의 색깔과 형태를 보고 구분할 수 있다. 한라봉 뿌리는 탱자 뿌리에 비해 어둡고 탁한 노란색을 띄며 30 % 정도 더 굵다(탱자 0.35mm, 한라봉 0.51mm).
 
또는 2∼3월경 한라봉 과수원에서 자근으로 의심되는 뿌리를 톱으로 자른 후 5∼7월경 잘린 부위에서 발생되는 새 가지의 잎 수가 1개면 한라봉의 자근이고 3개면 탱자뿌리이다.
 
이 외에도 분자표지 방법으로도 판별이 가능한데 뿌리를 채취한 후 프라이머를 이용해 구분할 수 있다. 농가에서 이 방법을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이나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강석범 박사는 “최근 외국과의 FTA 대응 등으로 감귤산업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한라봉 재배농가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자근 문제는 중요한 당면 과제이다.”라며, “앞으로 재배농가들이 안심하고 고품질 한라봉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자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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