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이 전주 한옥마을에 입주했다.
전주시가 조성하고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운영하는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 2013년도 입주작가로 선정된 방화선 선자장은 2월 19일(화) 입주식을 갖고 △작품창작활동 △전통부채 아카데미 운영 △시민 체험프로그램 운영 △전통부채 전시 △전통공예 학술활동 등을 통해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방화선 선자장이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2013년도 사업의 키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전통 부채에 담긴 생활 문화적 정신을 지켜가면서도 전주가 간직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전통부채에 담아내고자 하는 것. 이를 통해 방화선 선자장은 전통 부채의 미학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발전시켜 전주 부채의 도약을 꿈꾼다.
△작품 창작 활동
‘법고(法古)’의 정신은 옛 모습의 재현이 아니라 부채가 인류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그 원형을 살펴보는 것. 더위를 쫓기 위한 바람을 생성하는 기능적인 도구로서의 부채는 인류 삶의 변화에 따라 멋을 창출하는 소품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선면에 시·서·화를 접목함으로써 최고의 예술품으로 창조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부채의 변모는 부채가 인류의 삶과 아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방화선 선자장은 부채의 이와 같은 ‘법고’의 원형을 정리하고, 나아가 우리 시대의 부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창신’하기 위한 작품 창작 활동을 전개한다. 태극부채를 활용한 시계, 취침등, 액자 등 현대인들의 생활밀착형 부채 제작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통 부채의 다양한 모습들을 접하도록 하고 전통 부채의 원형을 지켜가며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통부채 아카데미 운영
태극부채, 단선 등을 배우고 제작할 수 있는 부채 아카데미는 시민들에게 전통부채의 가치를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단선 부채의 단순함 속에 깃들어 있는 정교함, 미학적 특성, 실용성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초과정과 전문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그동안 보편적으로 진행되었던 한지 붙이기, 부채 선면에 그림 그리기 같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수강생들이 대나무를 쪼개 살을 만들고, 그 살을 배열하는 살놓기, 그리고 한지 붙이기 등 부채를 만드는 일련의 전 과정을 통해 부채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 수업기간 : 매주 화요일, 목요일 10:00 -12:00(기초반: 3월 - 6월, 전문반: 8월 - 11월)
아울러 부채 선면에 예술성을 더해줄 수 있는 민화반도 매주 금, 토 13:00 - 17:00에 운영할 예정이다. 민화반에서는 단선 부채에 들어가는 채색 및 그림 그리기 과정이 진행된다.
△시민 체험프로그램 운영
전통부채 아카데미가 부채를 전문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부담 없이 부채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삼색의 단순함과 유연한 곡선의 결합을 통해 형이상학적 미학을 간직하고 있는 태극선, 듸림선, 한지선 등을 상설로 만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한옥마을 관광객, 청소년, 일반인 등이 휴관일인 월요일은 제외하고 언제라도 방문하여 전주 전통부채의 멋스러움을 만날 수 있다. 주말에는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을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오픈하여 부채 제작 시연 등 전주 전통부채의 모든 것을 체험하는 기회도 있다.
△전통부채 전시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은 방화선 선자장의 예술혼이 깃든 부채를 상설로 만날 수 있다. 단아한 단선의 기품과 태극선의 심오한 매력 등을 언제라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창작 부채의 아름다움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도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이다. 전통부채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방화선 선자장의 창작 부채는 여전히 우리 생활 속에서 가치 있는 생활품인 부채의 멋을 만끽할 수 있다.
- 방화선 선자장 개인전 “바람의 전설전”: 7월과 12월에 개최
- 아카데미 수강생 전시회 “바람꽃선전”: 7월과 12월에 개최
△전통 부채 학술 활동
전통 부채의 제작 기법, 전주 부채의 역사, 전주 부채의 문화콘텐츠 방안 등 전주 부채가 전통 공예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연구 활동도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방화선 선자장은 대를 이어 전수해 온 부채 제작 기법을 정리하고 전주 부채의 근현대 역사를 체계화하여 향후 전주 부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부채의 공예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디자인과 생활 소품 등을 개발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나갈 예정이다.
△복합 문화공간 조성
방화선 선자장은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을 단순한 창작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창작공간 뜰에서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부채 제작 시연과 함께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심성희 작가, 강혜옥 아쟁 연주자 등이 참여하는 공연을 통해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이 예술창작의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서 전통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가 융복합하여 새로운 상상력을 열어가는 예술창작 공간이 될 것이다.
- 부채 시연 : 매월 1~3주 토요일 16“00 - 17:00
- “행복한 바람” 공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16:00 - 17:00
※ 문의: 231-2336(전통창작예술공간)
방화선 선자장 프로필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단선) 지정(2010. 3. 12)
- 방화선부채공예연구실 운영
- 한국공예가협회분과 위원장
- 전라북도공예협동조합 이사
- 제20회 전라북도 공예품 경진대회 대상
- 일본, 스페인, 홍콩, 미국, 프랑스, 호주 등 해외 초대전
- 2010 바람의 전설 개인전 등 다수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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