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 후보 외교안보 공약, 60%가 엇비슷 대북정책
  • jihee01
  • 등록 2012-10-24 09:50:00

기사수정

조선일보와 대선 정책 평가 자문 교수단인 '정책과 리더십 포럼'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대북·외교·안보 분야 공약에 대해 설문조사와 내용 평가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세 후보 공약의 60%가량이 기조가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북 관계에서 세 후보의 정책 방향이 '안보는 강화하되 교류·협력은 늘린다'는 쪽으로 중도 수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 후보 외교·안보 정책 60% 비슷

외교·안보 분야 평가 항목 총 14개 중 통일 정책과 북한 핵, 북한 인권,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북 정상회담, 주한 미군 감축, 대(對)미국·중국 관계, 개성공단, 한·일 관계 등 9개 항목에서 세 후보의 정책 방향이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는“NLL을 반드시 지키면서 공동어로수역 등 평화 정착을 실현한다”는 큰 틀에서 비슷했다. 사진은 올 초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서해에서 실시된 전투태세 훈련에서 초계함이 함포 사격을 하고 있는 모습.

우선 통일 정책에서 박 후보는 평화 정착 조치 후 경제·정치적 통일을 해나가는 3단계 통일론을 강조했고, 문 후보는 평화협정과 남북 경제 연합을 통해 정치 연합으로 가는 한반도 평화구상을 내놨다. 안 후보도 포용과 상생의 선순환을 통한 단계적 통일 방안을 제시했다. 말은 다르지만 큰 기조는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북한 핵에 대해선 세 후보 모두 '불용' '불인정' '폐기' 입장을 밝히면서 6자회담과 양자 회담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공론화해야 한다고 했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모두 긍정적이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세 후보는 한·미 동맹을 기초로 하면서 한·중 관계를 강화하자는 쪽이었고, 주한 미군 감축·철수에 대해선 대체로 반대였다.

최근 논란이 벌어진 NLL 문제에 대해서도 세 후보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박 후보는 "NLL을 반드시 지킨다"는 전제 위에서 "공동어로수역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고, 문 후보는 "NLL을 지키면서 공동어로수역을 추진한다", 안 후보는 "NLL을 확고히 지키면서 서해 평화 정착을 실현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대화·교류'를 강조하는 유연한 대북 정책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햇볕정책 기조에 안보 강화책을 가미, 중도로 한 클릭 옮겼다. 중도·무당파에 기반을 둔 안 후보는 상당수 정책에서 박·문 후보의 중간적 성향을 띠고 있다.

한·미 FTA, 제주기지 등서 노선 차이 드러나

그러나 세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금강산 관광, 천안함·연평도 등 네 가지 현안에 대해선 상당한 견해 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보수, 문 후보는 진보, 안 후보는 중도라는 본래 정체성과 노선의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박 후보는 한·미 FTA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인 반면, 문 후보는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한·미 FTA를 인정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고치자는 쪽이었다.

""

제주 해군기지도 박 후보는 원래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안 후보는 기지가 필요하지만 추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건설 방식·규모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 박 후보는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문 후보는 먼저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대화를 통해 재발 방지 약속 등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대북 정책 키워드로 '신뢰·균형 외교'를, 문 후보는 '남북 경제 연합'을, 안 후보는 '북방 경제'를 내세웠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2. 카페정원‘소오소오’ 울산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민간정원 ‘소오소오’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광역시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소오소오’는 전체 면적 1,155㎡ 가운데 470㎡(40.6%)를 녹지로 조성한 도심형 식물정원으로, 교목 9종, 관목 8종, 초화류 33종 등 총 50여 종의 식물이 ...
  3.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4.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5.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6. 울산영화인협회, 상하이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 스타링크코리아엔터테인먼트 와 AI 숏폼 영화 협력 MOU 체결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영화인협회(회장 홍종오)가 중국 잔타오그룹(Zantao Group)의 문화사업 법인인 상하이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대표 박상민), 스타링크코리아(대표 배기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숏폼 콘텐츠 제작과 숏폼영화제 개최에 나선다.    협회는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와 협약식을 열...
  7.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