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케팅인사이트 설문결과…이미지 좋아진 회사 2위 ‘한국지엠’ 1위 ‘기아’
  • 최훤
  • 등록 2012-10-12 13:40:00

기사수정
 ‘현대와 기아’,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제로섬 게임을 하는 라이벌 관계다. 한쪽의 판매량이 늘면 다른 한쪽은 그만큼 감소했다. 기업 이미지도 한편이 상승하면 다른 한편이 하락했다. 이에 더해 이미지가 하락하면 판매도 그에 비례해 감소했다. 기업이미지는 쉽게 변하는 것도 아니지만, 혁명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상승세인 기아와 한국지엠의 이미지 변화는 시장 전체의 모습을 바꾸고 있으며, 또 하나의 격변을 잉태하고 있다. 시장의 주축인 ‘친 현대-기아’ 소비자들이 ‘친 현대’와 ‘친 기아’로 갈라설 조짐이 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는 매년 7월에 실시하는 기획조사에서 국내 5개 자동차 회사를 제시하고 ‘종합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회사’를 선택하게 했다. ‘09년 조사 결과에서는 현대가 54%로 선택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르노삼성 18%, 기아 14%, 한국지엠(당시 지엠대우) 4%의 순이었다[그림1].

1년 후인 ‘10년 조사에서는 자동차회사 선호율이 기아는 14%에서 26%로 상승, 현대는 54%에서 40%로 하락해 두 회사 간 40%p의 큰 차이가 14%p로 좁혀졌다. 기아의 상승은 K5, K7으로 이어진 디자인 혁신의 결과다. 2009년과 그 이전 한국시장에서 항상 르노삼성에 뒤지던 기아의 위상을 되살려 본다면 경천동지할 변화라 하겠다. 나아가 현대와 기아는 선호율에서 제로섬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기아의 선호율 합은 비슷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기아의 상승은 현대의 하락을 동반했다. 한번 좁혀진 현대와 기아의 격차는 큰 변화 없이 계속되고 있다.

2011년에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간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2010년 선호율에서 19%였던 르노삼성과 5%에 그쳤던 한국지엠은 각각 6%p 하락, 8%p 상승하여 공히 13%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르노삼성의 하락(12%->8%), 한국지엠의 상승(9%->10%)으로 역전이 일어난다. 이 현상은 계속되어 2012년에는 더 큰 차이로 벌어진다. 르노삼성의 이러한 부진은 일반 소비자들이 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선호태도와 판매량 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2010년도 현대의 경우를 함께 고려하면, 선호도 향상과 판매 증가 간의 관계보다는 선호도 하락과 판매 감소 간의 관계에서 더 크고 직접적인 상관을 발견할 수 있다.

기아와 한국지엠의 이미지 개선은 계속되고 있고, 지난 몇 년간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최근 몇 년간 기아와 한국지엠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미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회사로 1, 2위를 차지해 왔다. 지난 3년간 ‘주변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회사’,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로의 지적률을 보면 기아·한국지엠의 상승과 현대·르노삼성의 후퇴가 뚜렷하다. [표1]은 2009년과 2012년 사이에 각 자동차회사의 이미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이 결과는 기아와 한국지엠에게 유리한 변화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는 동시에, 또 다른 격변의 가능성 역시 예고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시장의 경쟁구도의 기본은 ‘친 현대-기아’와 르노삼성, 한국지엠을 중심으로 한 ‘반 현대-기아’로 양분되어 있다 할 수 있다. 기아와 한국지엠의 부상은 이런 구도의 근본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즉,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던 기아-한국지엠 간 이동이 크게 증가하고, ‘친 현대-기아’는 ‘친 현대’와 ‘친 기아’로 분화될 수 있다. 여기에 수입차까지 가세하면 결국 ‘현대-기아’ 중심의 기본 구도는 와해되고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들 각각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근래에 없던 혁명적인 변화가 시장 밑바닥, 소비자 마음 속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모두 새로운 경쟁전략, 생존전략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7월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에 대한 조사를 10만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왔다. 조사 결과는 매년 9월 중순부터 발표되고, 11월에 5년간의 변화추세 분석을 포함한 ‘한국 자동차 품질 백서’로 발간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수입차 업체들, 그리고 자동차 관련 산업체들에서 활용하고 있다.

언론 발표 내용과 ‘한국 자동차 품질 백서’ 내용은 ㈜마케팅인사이트가 개발한 ‘한국형 온라인 자동차 컨슈머리포트’ 사이트인 ‘AutoInsight’(www.autoinsight.co.kr)에 실리고 있으며, Daum의 자동차섹션 중 ‘오토칼럼’에도 상시 게재되고 있다. 특히 ‘AutoInsight’에서는 소비자들의 제품 품질 및 서비스평가 내용을 자동차 모델별로 비교하는 ‘One Page Report’를 볼 수 있다.

[조사개요]
- 조사 수행 기관: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 조사 성격: 기획조사(Syndicated study)
- 모집단: 전국의 e-mail 이용하는 자동차 사용자
- 조사 시점: 2012년 7월
- 자료 수집 방법: 온라인 우편조사 (e-mail survey)
- 조사 규모: 총 응답자 95,012명
 
문의: 마케팅인사이트 이건효 상무 02-6004-7622 leekh@mktinsight.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