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C·하나은행, 담보대출 위주…신용대출 비율 낮아
  • 양두석
  • 등록 2012-09-14 14:04:00

기사수정
  • 외국계은행 담보대출만, 배당만, 고객불만만, 거래시 유의해야
금융소비자원(www.fica.kr, 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최근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시중은행(국민, 우리, 신한, 하나, SC제일, 한국씨티, 외환, 7개 은행)의 대출 실태를 분석한 결과,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은행들과는 대조적으로 담보대출을 증가시키고 있다 함.

SC은행의 경우, 2006년 총 대출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4.3%였으나, 2010년에는 70.8%로, 한국씨티은행의 경우는 2006년 48.2%에서 2010년 55.1%로 부동산담보 대출 비중이 높아진 반면, 국내은행들의 경우는 담보대출 비율이 축소돼 가고 있음.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2006년 56.9%에서 2010년에는 52%로 담보대출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임.

외국계 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에 집중하면서 신용대출을 줄이는 등,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은행서비스는 줄이고 배당률은 높이고, 점포는 축소하고, 고객불만은 증가하는 등 여러 가지로 국내 금융소비자들을 무시하는 행태가 교묘해지고 있어 거래 시 좀더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2010년 말 현재(5년 평균), 시중은행 중 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낮은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총 대출 중 42.3%가 담보대출인 반면, 외국계 은행인 SC은행은 70.8%이고 국내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60.5%로 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대출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신용대출 비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2010년 말 현재 SC은행 21.3%, 하나은행은 36.8%로 각각 외국계 은행과 국내은행 중에서 신용대출을 가장 인색하게 취급하면서 담보 위주의 대출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금융지주 소속의 4개 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의 시중은행 대출 점유율이 2010년을 기준으로 83%에 달해, 국내 4개 은행이 은행산업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하나은행에 인수된 외환은행을 포함시키면 91%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어, 사실상 국내은행은 4개 은행의 사업영역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구조가 최근 은행들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행태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자칫 국내 금융산업이 4개 은행의 사업으로 변질되어 갈수록 금융산업 발전과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서비스 질은 하락할 것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도 은행의 이러한 독과점 구조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거대해진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은행연합회를 로비단체 형태로 전면에 내세우는 등으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의 은행불신 현상은 기존 은행들이 거대한 은행권이라는 힘으로 금융소비자에 대응해 온 방식의 반작용으로, 이제 은행들은 각자 금융소비자를 위한 개선과 경쟁을 요구 받고 있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금융당국도 은행산업의 독과점화 폐해를 방지하는 정책의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면서도 그 상황에 대처하는 은행들의 모습은 상당히 다르다. 말로만 시늉을 하면서 타 은행 눈치보기 행태를 보이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문제가 제기되자마자 과감하게 대응하는 은행이 있음을 볼 때, 오늘의 금융소비자 문제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이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기만 한다면, 많은 문제들이 이해되고 공감하며, 합리적인 대안도 나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관련인들은 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문의: 금융소비자원 총괄지원본부 실장 이화선 1688-5869 fica4kr@gmail.com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6.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