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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 갈망하는 사람들 사연 눈길
  • 최훤
  • 등록 2012-09-12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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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혼한 여자입니다.”

다소 충격적인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한 편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저는 남편과 아기랑 내 집 하나 가지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꿈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려운 형편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우리 부부는 헤어지게 됐고, 여건이 좋아지면 나중에라도 같이 살려고 생각했던 희망마저 접게 됐네요. 그저 남편과 아기가 항상 행복하고 잘 살기를 마음속으로만 응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의 한 로또정보 업체의 홈페이지(lottorich.co.kr) 게시판에는 매일 가슴을 뜨겁게 하는 사연들이 올라온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로또 당첨을 갈망하는 사람들. 그래서인지 남겨지는 사연들에는 삶의 역경과 우여곡절이 진솔하게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위 사연의 주인공 역시, 차마 밝히지 못할 어떠한 이유로 인해 남편, 아이와 헤어져 살게 된 한 여성이다. 그녀는 “로또 1등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은 ‘가족’ 아니겠냐?”면서 “지금은 법적으로 남이 돼버렸지만 내 마음 속에는 아직도 우리가 ‘가족’이라고 믿고 있다”는 절절한 심경을 적었다.

“저에게 그런 가족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로또 1등에 대한 꿈도 꾸는 것 같아요. 간절함과 꾸준함으로 마침내 로또 1등의 꿈을 이루면, 그래서 지금의 어려움을 떨쳐낼 수 있다면, 우리 가족 다시 함께 살 수 있을까요?”

그녀의 가슴 아픈 사연에 다른 많은 사람들은 격려와 응원의 댓글을 잇고 있다.

20대 후반의 청년인 듯한 “저는 태어날 때부터 가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태어났습니다.”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이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급식 한 번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가난했던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이 청년은, 학교 옆 문방구에서 100원에 팔던 쥐포 하나로 매일 점심을 때웠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이 헤어지신 뒤, 지금은 어머니와 부엌이 딸린 단칸방에서 월세를 주며 살고 있습니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주유소, 편의점, 도서관, 호프집에서 쉴 새 없이 일을 했었고, 그 사이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이혼 과정에서 막대한 변호사 비용을 대느라 큰 빚을 지게 됐네요. 전역하자마자 그 돈을 갚겠다고 보안 업체에서 5년 동안 일을 하며 돈을 갚아왔는데, 이제 1,500만원이 남았습니다. 원금 2,000만원이었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거의 이자만을 갚는 데에도 그 긴 시간이 필요했네요.”

그에게 닥친 시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어머니께서 몇 달 전부터 계속 수척해지셔서 억지로 병원에 모시고 가 검진을 받았더니, 대장암 초기라고 합니다. 가난 때문에 보험 하나 들어놓은 것이 없는데 말이죠. 수술비 마련해보겠다고 어서 수술을 하자고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더 이상 아들한테 짐이 될 수 없다 하시며 계속 힘든 일을 하려 하시니 정말 제 마음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그는 “솔직히 1만원이 내게는 매우 큰 돈이지만, 이런 절박한 환경에서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심정으로 매주 로또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하루하루 삶이 너무 힘든 나머지 로또 당첨에의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로또정보 업체(lottorich.co.kr)의 박원호 본부장은 “털어놓기 어려운 사연들을 이렇게 진솔하게 올려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또한 이처럼 눈물 어린 사연들을 마주할 때마다, 그분들께 당사(當社)가 더욱 큰 희망이 돼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로또를 꿈꾸는 모든 회원들이 앞으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또 반드시 소망하는 꿈을 이루시기를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리치커뮤니케이션 홍보팀 안신길 부장 02-2017-7915, 010-8762-8580 bigvent@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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