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박근혜 후보의 들러리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 그렇게 생각해주는 것이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작은 그렇게 봐줘라. 그렇지만 제가 어떻게 싸우는지 지켜보면…(놀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상대는 박근혜 후보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벽"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들러리라는 건 누구나 들어도 기분이 안 좋다"면서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가장 어려운 싸움만 해왔고 모두 안된다고 한 선거를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로 민심이 어디에 있고 시대정신이 어디에 있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이렇게 부어넣고 쏟아넣고 진정성을 보이면 국민이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며 "국민이 바로 저의 가장 큰 벽"이라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에서 낙마한 경험에 대해서는 "돌이켜보면 참 제가 어리석고 많이 부족했다"면서 "40여년만에 40대 국무총리라는 점에서 솔직히 욕심도 많았고 뭔가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국민들에게 실망도 많이 안겼고 아픔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아픔이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한 성찰을 하게 했고 또 어떻게 보면 한 번 깨져본 사람이 더 국민의 마음과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가서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서는 "최소한 다음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 전에 시행해야 한다"며 시기적으로 지금은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것"
이라며 "시기적으로 봐서는 여야가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있는 이 시점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들고 나오는 것은 오해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제가 바닥부터 총리후보까지 된 것처럼 김 후보도 이장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배경이 비슷해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다만 도민들하고 임기를 다 채우겠다, 무소속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어긴 것은 조금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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