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믿을 구석이 없을때… 한국 주식을 돌아보라
  • jihee01
  • 등록 2012-06-26 10:53:00

기사수정

최근 ‘안전자산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오히려 이 국면을 기존 위험자산을 싸게 사들이는 ‘역발상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중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안전자산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일부 주식이나 회사채 등 기존 위험자산의 ‘바겐 헌팅(저가매수)’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럽 재정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금과 선진국 국채 등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급증한 결과 안전자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투자위험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그런데도 이들을 대신할 만한 마땅한 안전자산이 없어 금과 국채 등에 투자수요가 몰리고 덩달아 투자위험이 증폭되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위험자산 저가매수 나설 기회”

동아일보 경제부가 은행과 증권사 PB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이 꼽은 최대 안전자산은 은행예금과 물가연동국채였다. 반면에 금과 선진국 국채는 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오인아 씨티은행 청담중앙지점 부지점장은 “선진국 국채 가격은 역사상 최고의 거품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응답자의 70%는 ‘시계(視界) 제로’인 현 금융시장의 상황이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답했다. 엄원용 산업은행 한티지점장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정착된 상황에서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평균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내기 힘들다”며 “본인이 투자하고 싶은 금액의 30% 정도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심재은 삼성증권 도곡 지점장도 “세계 각국의 장기채권 금리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에(가격은 고평가) 역으로 주식을 살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다.

PB들이 저가매수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본 위험자산은 한국 주식이었다.
손경중 IBK기업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현재 코스피의 실질 체감지수는 1,800대가 아니라 1,500대”라며 “한국 주요 기업의 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이하인 종목은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공성율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전반적으로 낮다”며 “한국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금융주, 중장기적으로는 IT주 매입을 추천한다”고 했다.

‘자산 비중은 안전 7, 위험 3으로’

이관석 신한PWM 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투자비율은 5 대 5, 위기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7 대 3의 비율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다만 PB들은 위험자산의 저가매수 기회가 왔다 하더라도 자산 규모 10억 원 이상의 부자 투자자라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율을

8 대 2나 9 대 1처럼 보수적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했다. 엄원용 산업은행 한티지점장은 “1억 원의 자산을 굴리는 투자자가

10% 손해를 보면 1000만 원이 사라지지만 100억 원의 투자자가 같은 비율의 손해를 보면 10억 원이 날아간다”며

“부자일수록 부의 증식보다 ‘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6.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