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6·25전쟁 납북피해진상 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 제6차 회의를 열고 6·25전쟁 납북자 351명을 추가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4월 제5차 전체회의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 392명의 납북자를 포함,총 743명이 공식적으로 6·25전쟁 납북자로 인정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시·도실무위원회의 사실조사와 소위원회 심의를 마친 386명을 심사대상으로 이중 351명은 납북자 결정으로, 11명은 납북자 비결정으로, 24명은 납북확인 판단불능으로 결정했다.
납북자로 결정된 351명 중에는 △국회의원 김교현, 권태희, 박영래, 박철규 등 정치인 10명 △백운선(당시 동아일보 사진부장), 이종승(당시 서울신문사 정치부 기자) 등 언론인 6명 △최동욱(당시 서울고등법원 판사), 하진문(당시 서울지방법원 판사) 등 법조인 6명 △김근호(당시 동양기선 전무이사/ 전 배재학당 이사장) △유기태(당시 대한노총 위원장)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백운선 동아일보 사진부장은 이길용 체육기자와 함께 일장기 말소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1950년 7월 20일 마포 공덕동 자택에서 북한군에 의해 납치된 사례이다.
김근호 동양기선 전무이사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큰 200톤 규모의 배를 운영하며 선교사들이 떠나버린 배재학당을 운영하기 위해 철원인근의 26만평의 땅을 기부하는 등 교육계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역시 1950년 7월26일 종로 가회동 자택에서 북한군에 의해 납치됐다.
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어 김 총리는 6·25전쟁납북인사 가족대표 등 30여명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총리는 오찬간담회에서 그동안 강제납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납북인사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김총리는 "앞으로 정부는 납북자 등 분단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남북간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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