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지시줄다리기 큰줄 제작, 주민 1천여 명 동원
  • 한재문
  • 등록 2012-03-13 18:01:00

기사수정
  • 오는 16일, 작은줄 210가닥으로 큰줄 1개 만들어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회장 구자동)는 오는 16일 큰줄을 제작한다.
 

이는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지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사용되는 줄이다
 

보존회에서는 이달 1일부터 15일간 30여 명의 인원이 짚단 4만 단을 준비해 직경 3cm, 길이 110m의 작은줄 500가닥을 제작하고 있으며, 16일 큰줄  제작일에는 틀못에 있는 줄틀을 꺼내 고정틀과 이동틀을 설치하고 기지시 주민 1천여 명을 동원해 큰줄을 제작할 계획이다.
 

보존회는 소줄 70가닥을 엮어 중줄을 만들고, 중줄 3개가 만들어지면 줄틀에 중줄을 걸어 큰줄을 제작하는데, 똑같은 방법으로 줄 하나를 더 만들면 ‘몸줄’이 되는 암줄과 수줄이 준비된다.
 

이것을 기초로 해서 16일 이후부터는 몸줄 양옆으로 ‘곁줄’을 이어 붙이고, 곁줄에 사람들이 잡아당길 수 있는 굵기의 ‘젖줄(손잡이 줄)’을 달아 줄다리기의 줄을 완성한다.
 

기지시줄다리기는 3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2시간 동안 1㎞를 끌고나가 30분 동안 줄을 다려야 하기 때문에 큰줄 제작은 견고하고 꼼꼼해야 한다.
 

따라서, 60여 년 동안 줄제작을 해온 기지시줄다리기 기능보유자 장기천 옹을 중심으로 북소리에 맞춰 의여차, 의여차 구령소리와 함께 8시간 동안 단합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줄을 만들고, 고되고 힘든 작업이기에 부녀자들은 막걸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30여 명의 농악패가 힘을 돋우는 풍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줄들이 대부분 두줄 꼬기인데 비해 기지시줄다리기의 줄이 세줄 꼬기인 이유는 그만큼 기지시 난장이 성행했다는 반증이다.
 

기지시 시장은 예덕보부상이 서울로 가던 길목으로 200여 년 전부터 한 달에 열두 장이 서면서 기지시 줄난장도 호황을 이뤘다.
 

이에 맞춰 조그맣게 만들던 줄은 점점 커지고 인근의 안섬 지역에서 닻을 만들던 방식을 도입?발전시켜 지금의 줄틀을 이용해 줄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렇듯 기지시 줄제작은 지역의 농경문화, 시장문화, 어로문화가 결합돼 500여 년 동안 진화해온 우리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