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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매매 꼼짝마! 이젠 시민이 나선다
  • 박순란
  • 등록 2011-06-01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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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성매매 알선 및 광고, 특히 청소년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해 서울시민 255명이 직접 인터넷 성매매 감시단 활동에 참여하는 ‘e-여성행복 지킴이’ 발대식이 6월 1일, 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다.
  
서울시에서는 당초 130명을 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55명으로 확대하였고, 6월 1일 발대식 이후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최근 주부 A씨(41세)는 초등학생 자녀들과 컴퓨터로 학습자료를 찾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성매매 광고 사이트가 동시에 뜨면서 모니터에 반나체 여성들의 화면이 가득 찬 것이다. A씨는 아이들 앞에서 너무 당황하여 화면을 닫으려고 했으나 닫히지도 않고 오히려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직장인 남성 B씨(36세)도 유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인터넷 기사를 보던 중 호기심에 인터넷 기사에 있는 광고를 클릭하여 봤다가 이후 B씨 메일과 쪽지, 핸드폰으로 ‘1시간에 5만원’, ‘오빠~ 연락줘요’ 등 성매매를 알선하는 광고가 지속적으로 와 이젠 업무를 방해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되었다.
 
최근 집결지 중심의 성매매 업소가 줄어들고 신.변종 업소가 증가하며,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광고, 알선하는 기업형 성매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특성인 익명성, 비대면성을 이용한 인터넷 조건만남과 애인대행 등이 급증하고 있으며, 청소년 인터넷 성매매의 95%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매우 시급한 현실이다.
 
서울시가 1,7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시민들의 69.7%는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며, 평균 주 2~3회, 즉 이틀에 한 번씩은 ‘성매매 광고에 노출되고 있다’고 한다.(서울시립 다시함께센터, ’10. 12) 이에 일부 청소년 단체와 개인들의 참여로 청소년 음란물 및 성매매 광고.알선 등 유해사이트에 대한 신고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증가하는 사이트에 비하여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여, 대규모로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4년간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를 모니터링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인터넷 성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인터넷 성매매 감시단 ‘e-여성행복 지킴이’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한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달 25일까지 한 달간 주부, 대학생, 직장인 등 총 255명의 지킴이를 모집하였다. 지킴이는 여성 82.4%, 남성 17.6%로 여성 신청자가 훨씬 더 많았으며, 직업별로 살펴보면 주부 16.8%, 직장인 23.1%, 대학생 54.5%, 기타 5.6%로 대학생의 비율이 제일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 75.6%, 40~50대 23.5%로 20~30대 젊은 연령층이 인터넷 성매매 방지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높음을 알수 있었다.
   
총 255명의 ‘e-여성행복 지킴이’ 들은 6월 1일, 발대식 및 교육에 참여한 후 청소년 음란물을 비롯하여 성매매 후기를 담은 밤문화 후기 사이트, 애인대행, 조건만남, 유흥업소 홍보 사이트 등 성매매 광고 및 알선사이트를 모니터링 하게 된다. 특히 지킴이 들은 최근 증가하   고 있는 SNS(트위터 등), APP(스마트폰 등)을 통한 청소년 음란물 유통, 성매매 광고 및 알선 등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서는 ‘e-여성행복 지킴이’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모니터링, 신고, 처리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지킴이들의 모니터링 결과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서울시가 공문으로 접수하여 해당 사이트 폐지 및 이용정지 등의 조치가 취해지게 된다.
 
서울시는 ‘e-여성행복 지킴이’ 발대식을 6월 1일, 오전 10시 대한상공 회의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허미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홍성삼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 참석하고, 배우 변정수 씨가 e-여성행복 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또한 지킴이를 대표하   여 시민대표 5명이 위촉장을 수여받게 된다.
 
또한 이날 발대식에서는 서울특별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업무협약 (MOU)을 체결한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상 성매매 광고.알선 등 청소년, 성인 성매매 범죄에 대응하여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의 상호 협조와 지원을 통해 여성이 안전하고 행   복한 서울을 조성하는데 공동 협력 할 것’ 협약한다. 서울시는 서울경찰청과의 업무 협조를 통해 성매매 광고, 알선 사이트 운영자를 형사처벌 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변 정수씨는 “두 딸을 둔 엄마로서 지킴이 활동의 취지를 듣고 바로 동참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며, “아이들과 여성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발대식 이후에는 서울시가 제작한 ‘e-여성행복 지킴이’ 모니터링 매뉴얼을 통해 지킴이 사전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과정은 모니터링 방법, 신고접수 절차, 관련법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킴이들이 전문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 동안 가출, 성매매 위기 10대 여성 및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자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온 서울시 허 미연 여성가족정책관은 “서울 시민 분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신 것은 그 만큼 우리 사회에 인터넷 성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 이라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e-여성행복 지킴이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여성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데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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