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 최소 트랜지스터에서‘상온 양자효과 ’확인
  • 정지현
  • 등록 2011-06-01 12:59:00

기사수정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소형 2나노미터(10억분의2미터) 크기의 반도체 트랜지스터 제작을 통하여 최초로 ‘상온 양자효과’를 입증해 한계에 달한 반도체 성능 향상에 돌파구를 제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프론티어 우수.유망기술도약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충북대 나노기술연구소 최중범 교수팀 주도하에 일본 홋카이도대 및 영국 캠브리지대와의 국제협력으로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 초소형 반도체 나노트랜지스터 제작을 통하여 상온 양자효과 관측에 성공’하였다고 밝혔다.
 
양자효과란 트랜지스터의 크기가 10나노미터 이하로 줄어들거나 극저온(영하 200도 이하) 상태에서 에너지나 전자가 작은 덩어리처럼 움직이는 특이한 현상을 말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이 효과는 극저온 상태에서만 관측되어 상온에서 트랜지스터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지 못했다.
 
반면, 최교수팀은 2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하여 최초로 상온에서 전자의 전하 및 에너지의 양자화가 나노트랜지스터 동작 특성을 현저하게 변화시키는 결과를 실험적으로 규명할 수 있었다.
 
현재 상용화되어 쓰이고 있는 트렌지스터는 30나노미터 정도이며 실험적으로 개발된 크기도 20나노미터 정도로 2나노미터 크기는 세계 최소수준이다. 또한, 기존의 반도체는 0 혹은 1이라는 입력 값으로만 연산 가능한데 반하여 금번 개발한 2나노미터 나노트랜지스터에서는 상온 양자효과에 의해 단 한 개의 소자에 0, 1, 2, 3..이라는 다중치 연산이 가능해 필요한 회로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상용화하는 경우 차세대 테라비트급 컴퓨터, 특히 노트북 및 스마트폰 등의 초소형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소자의 소비전력 상승에 따른 발열량을 수십배 이상 줄일 수 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얻은 상온양자효과를 이용하면 기존 실리콘 소재의 반도체로도 회로 수와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인 테라급 기능의(현재 기가급 반도체의 1000배) 나노반도체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론물리학자인 고려대 양승렬 교수가 참여하여 이론적 검증을 수행했으며, 연구결과는 나노과학분야 권위지인 미국 ‘나노레터즈 (Nano Letters)’ 4월호에 게재되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