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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 노숙인 30만명 다녀가
  • 박성주
  • 등록 2011-05-04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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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가 건물 지어준 ‘따스한 채움터’ 개소 후 1년간 30만 명에 무료 급식

서울시가 서울역 앞에서 쪼그려 앉아 식사를 하던 거리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건물관리 비용을 지원해 마련된 ‘따스한 채움터’에 지난 1년간 30만명의 노숙인이 다녀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건물을 짓고, (사)서울노숙인복지시설 협회가 위탁 운영하는 ‘따스한 채움터’가 하루 900명씩, 1년간 30만명이 이용하는 등 거리급식을 할 때 보다 이용자가 더 늘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저소득층의 배고픔을 달래는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스한 채움터’는 노숙인들의 위생과 자존심을 지켜주고, 서울역 주변의 거리 미관을 해결하기 위해 용산구 동자동 3층 건물에 마련한 실내급식장이다.
 
비위생적인 거리 급식 근절, 노숙인 자존감 회복 등 따뜻한 사랑방 역할
서울시는 민간단체에 의해 서울역 광장에서 운영되던 거리급식이 쾌적한 실내 급식으로 전환된 후, 노숙인 등이 거리나 지하도에서 쪼그려 앉아 허겁지겁 식사를 하던 모습을 사라지게 됐으며, 이와 함께 노숙인들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내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숙인 배00(48세)씨는 “올해같이 추운 겨울날 따뜻하게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고, 노숙인 임00(67세)씨는 “규칙적으로 밥을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눈치를 안보고 밥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역광장에서 거리급식이 이루어지던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배식을 받기 위해 길에서 줄을 길게 선 모습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거리급식으로 인해 풍기던 음식냄새 등 시민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했던 모습들도 사라져 시민불편을 해소했다.

실제로 서울시내 43개소 노숙인 관련 시설에서도 무료급식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좀 더 위생적이고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건물을 지원한 것은 ‘따스한 채움터’가 처음이다.
 
무료 급식 지원하는 민간단체 18개→24개로 늘어나, 급식 제공 증가
서울시의 이러한 지원 이유가 알려지면서 ‘따스한 채움터’에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민간단체도 기존 18개에서 24개 단체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노숙인, 노인 등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급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급식외에도 급식소 내 샤워실 운영(주3회, 거리노숙인 등 531명 이용), 여름철 식중독예방 교육, 서울의료원연계 독감예방접종 실시(거리노숙인 등 1263명) 등 노숙인 위생관리와 편의제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4일(수) 따스한 채움터 3층에서 우기동 교수 인문학 특강 등 다양한 행사 펼쳐져
한편, 서울시는 4일(수) 오후, 노숙인 등 따스한 채움터 이용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스한 채움터 3층 급식실에서 개관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우선, 서울시가 급식소 한편에 1,500여권의 책과 영화DVD 등을 구비, 노숙인의 자활의지를 돕기 위한 작은 문화 공간(가칭 “채움도서실”)을 마련해 노숙인 등 참석자들이 이용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경희대학교 철학과 우기동 교수의 ‘삶과 책 읽기, 현실의 처지에 대한 자기비하, 주체의식’ 등의 주제로 인문학 특강, 노숙인 자활 지원 잡지 ‘빅이슈(Big Issue)’의 우수 판매원 김영철(가명)씨의 자활성공담 발표, 채움터 생일떡 나눔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앞으로 급식소는 단순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공간이 아닌 허기진 마음을 희망으로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앞으로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시 낭송회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도 함께 병행해 마음의 양식도 함께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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