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곳간비우기식 전출금 지급 개선돼야
  • 민병제
  • 등록 2011-03-31 16:44:00

기사수정
  • 긴축재정, 부동산 경기침체, 세수감소 3중고… 지방재정상황 열악
서울시는 자치구나 교육청 전출금을 긴축재정운용 기조와 경기침체로 인한 세수 부족 등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을 종합 고려해 상호 재전건전성을 합리적으로 고려하는 범위 내에서 지급하겠다고 31일(목) 밝혔다.

긴축재정, 부동산 경기침체, 세수감소 3중고.. 무리한 지출은 곳간 비운다
현재는 서울시 예산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 운용 기조인데다 부동산 경기회복이 더디고 정부의 취득세 인하 방침으로 세수 감소가 우려되는 3중고의 상황이기 때문에 전출금을 무리하게 지급하느라 시 재정건전성을 침해할 경우 서울시 곳간이 비는 중대한 상황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 올해엔 자금수급계획 제출받아 잔고 등 합리적으로 고려해 전출금 지급
이에 서울시는 올해 들어서는 전출금 지급에 앞서 ‘서울시 재무회계규칙’에 따른 잔고현황 세입전망 세출계획 월말잔액 등을 명시한 ‘자금수급계획’을 제출받아 각 기관별 사정에 맞게 자금 규모나 시기를 조절, 전출금을 지급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도 재전건전성 확보 동참 중, 시 교육청만 제출 거부해 협의 중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시교육청 모두 지방재정이 예전보다 풍족하지 않은 만큼 상호 협력 아래 회계 간, 기관 간 자금 운용 정보를 공유해 재정건전성을 함께 확보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25개 자치구는 이미 이러한 방식에 동참하고 있으며, 시 교육청만 이를 거부해 ‘자금수급계획’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는 현재 이에 대한 협의는 교육청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교육비특별회계도 서울특별시라는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운용되는 하나의 특별회계라는 점에서 서울시 재정운용의 큰 틀과 맥을 같이 해야 하므로, 자치구와 마찬가지로 先자금수급계획 제출이 이뤄져야 앞으로 전출금 교부가 원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출금 지급시기 강제 조례안은 시장고유 권한 침해 위법, 지방재정 경직성 초래
또 시는 최근 서울시의회가 전출금 지급 시기를 매달 10일로 규정, 발의한「서울특별시 교육재정부담금의 전출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해서는 전출금 지급은 시장의 고유 권한이며 서울시와 교육청 간에 행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상호 협의가 아닌 조례로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입법권의 남용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특히 조례안은 시의 전반적인 재정여건을 무시하고 교육청이라는 특정기관에 대해서만 일률적인 재정지출의 규모와 시기 등을 강제하고 있어 가뜩이나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방재정운용에 과도한 경직성을 초래하고 지방재정 집행권을 침해하는 등 위법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 작년엔 잔고 37억으로 6,754억 원인 교육청에 고금리 대출받아 전출금 교부
한편, 서울시는 지금까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규모의 교육비특별회계 전출금을 어느 자치단체보다 모범적으로 적기에 전출해 왔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방세 징수액 대비 99%에 해당하는 2조 2,832억 원의 전출금을 교육청에 넘겨준 바 있다. 이는 전출금액으로도 단연 전국 16개 시.도 중 1위이며, 예산액 대비 전출률 순위로 봐도 6위에 해당된다.

특히 지난 2010년 5월의 경우 서울시 시금고의 평균잔액이 225억 원, 월 말 잔고가 37억 원에 불과한 힘겨운 사정 속에서도 대출까지 받아 시교육청에 시세 징수분 1,864억 원을 전출한 바 있다.

당시 교육청은 평균잔액이 7,322억 원, 월말 잔고 6,754억 원에 이르는 등 서울시보다 자금사정이 훨씬 더 좋았다. 즉, 시가 빚까지 내서 전출금을 준 셈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양 기관 간 재정정보 공유와 합리적 재정운용 필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난 예라고 밝히고, 단순 균등배분보다는 양 기관의 자금현황을 고려한 합리적 재정운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학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자금상황이 안 좋아도 빚까지 내서 퍼주는 식의 불합리한 기존 전출금 지원방식은 개선돼야 한다”며 “시 교육청도 정해진 행정절차를 준수해 시, 자치구, 교육청이 공히 건전재정 운영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시교육청의 경우 전체 예산(6조 6,165억원)의 36.1%(2조 3,859억원)인 상당 부분이 시 전출금으로 충당돼 전출금 지급 지연이 교육현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전출금 지급이 필요한 만큼 적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자금수급계획 제출에 동참해달라고 시는 촉구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