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곤충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미개발 ‘생물자원’
  • 변재흥
  • 등록 2011-02-11 11:52:00

기사수정
  • 농촌진흥청 대표 리포트「RDA Interrobang」발간
농촌진흥청 대표 주간지「RDA Interrobang」제4호를 보면, 곤충에 대한 생각이 확 달라진다. ‘해충’이 아닌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미개발 ‘생물자원’으로서 곤충이 지닌 쓰임새와 가치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꿀벌과 누에를 제외한 대부분의 곤충은 사람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퇴치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천적, 화분매개, 사료용으로 농업에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애완, 학습, 관광, 식.의약, 환경 등 비농업 분야에서까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농업의 숨은 일꾼 ‘으뜸애꽃노린재’, 애완동물의 영양식 ‘귀뚜라미’, 애완곤충 ‘장수풍뎅이’, 축제의 주연 ‘나비’, 자연의 청소부 ‘동애등에’, 피부과 의사 ‘파리애벌레’ 등 다양하다. 
우리 선조들은 곤충을 민간약재로 써왔는데 조선시대 의학서「동의보감」에는 95종의 약용곤충이 소개되고 있으며, 프랑스도 100여종의 곤충에서 추출한 물질로 기능성 신약의 소재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보다 탁월한 곤충의 감각기능과 신체구조, 행동습성 등을 의학, 구조물 등의 분야에 접목한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으로까지 곤충의 활용범위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자벌레처럼 움직이는 내시경로봇, 꿀벌의 6각형구조 집짓기 기술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산업’으로 일찍이 곤충에 눈뜬 선진국들은 곤충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법률을 정비해 정책적으로 육성해왔다며,「RDA Interrobang」4호는 ‘곤충의 재발견’을 강조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2월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공포해 곤충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올해 1월에는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해 곤충산업을 미래 고부가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곤충산업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 곤충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로, 국내 유용곤충의 종류, 생태정보의 DB화, 국내 곤충자원의 산업적 이용가치 평가기준 마련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또한, 네덜란드 천적산업의 투자가 농산물 수출을 늘리고 농산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듯이, 곤충을 이용해 친환경농업 기반을 만들고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땅에 농작물 대신 하늘에 나비를 심었다는 함평나비축제도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곤충축제로 발전시켜 청정한국의 이미지를 알려야 한다.
 
곤충 생물자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치열한 연구개발과 산업화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우리의 연구역량을 집중하여, 2020년 38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우리나라 곤충산업의 과제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수준의 우리 IT기술을 생체모방공학의 바이오센서 분야에 접목하고, 산업화 잠재력이 큰 환경보호와 신재생에너지 영역에 집중 투자하여 세계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4억 만년 전 지구상에 나타나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는 ‘곤충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RDA Interrobang」제4호를 통해 인간과 자연과 공존하는 동반자 ‘곤충’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6.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7.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