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조분의 1초 생체분자 구조분석 위한 측정.계산법 개발
  • 민병제
  • 등록 2010-11-18 14:03:00

기사수정
  • 미국 화학회 발표, “생체 내 근본적인 생화학 반응 메커니즘 규명에 활용”-
펨토 초(1조분의 1초 이하) 레이저를 이용해 생체분자의 3차원 입체 구조를 분석하는 데 유용한 극초고속 광학 이성질체 측정 및 계산법이 최근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생체 물질 및 합성 신약들은 광학 이성질체로 되어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신약 및 생체 반응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3차원 광학 이성질체 구조를 분석 측정하는 기술이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생체반응 중 수반되는 분자의 빠른 구조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시분해능이 겸비된 구조 분석 장비가 필요한데 기존의 방법들은 근본적인 측정 원리의 한계로 인해 시분해능이 길게는 수 시간에 달하며 이는 분자들의 움직임에 비해 무한히 느린 시간이다.
 
이번 공동연구진은 생체분자의 3차원 입체 구조를 1조분의 1초 시분해능으로 관찰할 수 있는 펨토 초 광학 이성질체 측정법 개발에 성공했으며, 실험적 측면에서 기존의 극미세 신호 및 시분해능 한계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극복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이론.계산적 측면에서는 분자역학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시간 상관 계산법을 개발하였으며 실험과의 정량적 일치를 통해 방법의 타당성을 입증했다.
 
고려대학교 화학과 조민행 교수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한주 박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의 창의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고,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간하는 Accounts of Chemical Research誌에 지난 10월 8일자 온라인판으로 발표되었으며 학술지에는 12월 21일에 게재될 예정이다.
 
분광학 이론 및 컴퓨터 분자역학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본 연구를 수행한 고려대학교 조민행 교수는 “새로운 분광학적 방법의 개발은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적용 가능한 분야의 종류가 거의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이제 그 첫 걸음마를 시작한 셈이니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더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한주 박사는 “광학 이성질체 측정에 있어 기존 방법의 한계를 개선시킨 수준을 넘어 독창적인 방식을 통해 초고속 시분해능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기초(연)에서 개발된 장비를 활용해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는 생화학 반응들을 관찰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본 연구는 실험(기초연)과 이론(고려대)적 결과가 이상적으로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좋은 예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창의적 학연 공동 연구의 장이 많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