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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유목민들의 대축제 “나담”
  • 강훈
  • 등록 2010-07-08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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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들에게 역사를 이어 대대로 내려오는 가장 큰 전통 명절은 “차강 사르(구정)”과 “나담” 축제이다.
 
차강사르는 라마 불교력을 따라 새해 첫 날, 한 해가 시작되는 첫 날에 한 해 동안의 무사안녕과 행운을 비는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부모님과 친척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세배를 하고 서로의 행운을 기원하는 인사를 나누는 명절이다.
 
나담이란 “게임”이란 뜻이다. "나담" 축제는 6개월이 넘는 긴 겨울의 혹독한 추위, 봄의 강한 바람과 불안정한 자연의 어려움을 이겨낸 뒤 7월 초 몽골의 초원이 초록색으로 물들고, 말과 가축들이 갓 자라난 풀을 뜯어먹고 기운을 차린 뒤 가장 최적의 자연 환경을 맞이한 때에 몽골인들이 벌이는 축제이다.
 
“나담” 축제는 매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몽골의 유목민들이 함께 모여 힘과 지혜를 겨루는 축제이다. 몽골인들은 나담을 “에른 고르븐 나담(Eriin Gurvan Nadam)”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남자들이 세 가지 경기를 통하여 힘과 지혜를 겨루는데서 생겨난 말이다.
 
나담 축제에는 전통 씨름, 말 타기, 활쏘기 경기를 벌이며 나담 축제에서 우승을 할 경우 부와 명예를 한 몸에 얻게 된다.
 
 
전통 씨름(부흐)은 상대선수의 무릎이나 팔꿈치가 땅에 닿을 때 까지 경기가 진행되고 시작전에는 씨름선수가 몸을 풀면서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기 위하여 독수리 춤을 춘다. 경기는 나담 주 경기장에서 열리며 각 도의 예선 경기와 과거 경기 수상 경력에 따라 얻은 성적을 근거로 선발된 선수들이 연령과 체급 구분 없이 격돌하게 된다.
 
매 5년 마다 열리는 큰 규모의 나담 축제에서는 1,024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벌여 10번 승리할 경우 우승하게 되며, 한 번 이라도 지게 되면 바로 탈락을 한다.
 
일반적인 규모의 나담 축제에는 512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9번을 연속해서 이기면 우승을 하게 된다. 나담 축제의 씨름 우승 선수는 한 해 동안 몽골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국민들의 사랑과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된다.
 
말타기 경주는 말과 기수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경기로서 대략 6세 이하의 남녀 어린이가 기수로서 15km~30km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말의 나이에 따라 구분하여 경주를 벌이게 되며, 전국에서 모여든 말과 기수들, 조련사들이 몽골 초원에서 자욱한 먼지를 날리며 경주를 하는 장관을 보며 열광을 한다.
 
말 타기 경주에 우승한 말에게는 머리에 우유를 부어주며 우승한 기수보다는 말의 주인이나 조련사들이 큰 명예를 얻게 된다.
 
그리고 활쏘기는 남,녀 모두 참여 할수있는 경기로서 짐승의 힘줄,나무,뿔 등으로 장식한 활을 사용하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경기를 치룬다.
 
남자들은 버드나무가지와 독수리 깃털로 만든 화살을 75M 거리에서 쏘며, 여자들은 65M거리에서 과녁을 향해 쏘게 된다. 활쏘기 최종 우승자는 “메르겐”(명궁수)이란 칭호를 받는다.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벌어지는 나담 축제는 전국적인 단위의 축제이며, 전국적인 나담 축제 외에도 각 군 단위, 도 단위, 지역 단위의 나담 축제가 7월과 8월에 몽골 각지에서 벌어지며, 가히 7월과 8월은 몽골 전국의 나담 축제가 진행된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나담 축제 경기외에도 나담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이다. 몽골인들 대부분은 차강 사르와 나담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인식하고 있다.
 
나담 축제 때는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 몽골의 전통 양요리인 ‘호르헉’을 해서 나누어 먹으며 가족간의 사랑과 친밀함을 나누게 된다.
 
몽골의 “나담 축제”는 나라 전체에서 가장 강한 씨름선수, 가장 빠르게 말타는 사람, 가장 활을 잘쏘는 사람들을 모아 그들의 용기와 힘을 시험하는 전통에서 유래되었으며, 유목민과 전사로서의 자질을 테스트하기 위해 수세기 동안 매년 여름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공동취재: 이대학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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