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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작업에 소 달구지 등장 ‘눈길’
  • 윤만형 기
  • 등록 2004-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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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여년 전부터 소달구지 갯벌작업에 이용
이젠 아련한 추억 속에서나 봄직한 소 달구지가 갯벌 작업에 이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해안 서북단에 위치한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熊島里) 주민들은 요즘, 섬 주변으로 펼쳐진 청정 갯벌에서 바지락과 굴 등 해산물을 채취하느라 바쁜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다.
섬의 형태가 곰처럼 생겼다 해서 일명 곰섬으로 불리 워 지는 이곳 섬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바로, 갯벌에서 채취한 해산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소가 끄는 달구지가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모두 56호에 170여명이 거주하는 이 섬 주민들이 대부분 농사일과 바지락·굴 채취를 비롯해 낚지잡이 등으로 생활을 해 오고 있으며 집집마다 소달구지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애착이 남다르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이 갯벌에 나가 작업을 할 때에는 어김없이 소달구지가 등장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갯벌에 나갈 때 경운기와 심지어 트럭까지 동원되고 있으나 이곳에서는 투박한 기계소리 대신 간간이 울려 퍼지는 소의 울음소리와 아낙네들의 웃음소리만 들릴 뿐이다.
현대 문명의 이기에 밀려 이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소달구지. 그러나 이곳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운송수단이 되고 있다.
주민 고모(47·웅도리)씨는 “20여년 전부터 달구지를 이용하고 해산물 등을 운반해 오고 있다”며 “갯벌과 섬을 오갈 때에 소가 알아서 척척 이동해 주기 때문에 작업 능률도 오를 뿐만 아니라 갯벌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데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환경오염걱정 없는 달구지를 계속 활용하여 청정갯벌을 후대까지 물려주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 채취되는 바지락은 청청 갯벌에서 자라 크기가 다른 곳에 비해 0.5㎝정도 굵으며 빛깔이 곱고 속이 알차 담백한 국물 맛을 내는데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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