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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생존자전담경찰관 배치에 나선 안성경찰서
  • 김태환 기자
  • 등록 2019-10-17 14: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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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라는 단어를 거꾸로 발음해보면 살자는 단어가 된다. 두 글자의 배치만으로 의미가 달라진다는 사실은 삶과 죽음의 경계가 이 두 단어와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8년 기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고, OECD 국가 평균 대비 약 2배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 안성경찰서에서는 자살을 시도했으나 아직은 생존한 사람들을 연계하고 지원하는 자살생존자 전담경찰관제도 운영함으로써 자살예방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자살전담경찰관의 역할은 자살기도자가 정신질환 및 자타해 위험성이 있을 경우 행정응급입원 조치, 보호자 연계, 전문병원 상담치료 권고 및 센터 지원사항을 안내하고 있으며, 자살기도자 본인 동의시 인적사항과 현장상황을 정신건강복지센터로 통보하여 전문가에게 방문상담토록 연계조치에 힘쓰고 있다.


19612일 개정된 자살예방법에 따르면 자살시도자, 가족, 자살자의 유족에게 자살예방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에 관한 정보(연락처주소,지원내용)제공을 의무화함으로써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심도 점차 증가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일례로, 안성경찰서 일죽파출소에서는 우울증약을 복용중인 박OO살기가 힘들어 자꾸 안 좋은 생각이 든다, 뛰어 내리고 싶다112신고 접수 신속히 출동하여 여관 각층을 확인하여 대상자 발견 후 끈질긴 상담 끝에 인명을 구조하였다. 이후 박OO을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해 치료를 받게 하였으며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다시 112에 전화하여 출동한 경찰관에게 경찰관분이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정신차리고살겠다고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자살전담경찰관은 위 사례와 같은 자살관련 112신고에 대한 총괄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자살 위험 대상을 자살시도 횟수’, ‘신고이력’, ‘자살예방센터 연계여부등 사안에 따라 분류하여 대상자들을 관리해갈 예정이다.


안성경찰서의 첫 자살생존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며 만나게 될 자살기도자들에게 자살이라는 단어를 반대로 발음해 보자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함께 살자는 단어를 발음하며 더 이상은 자살기도자가 자살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살자는 단어를 마음에 깊이 새길 수 있는 계기의 신호탄으로 삼고, 단순히 자살기도자의 신병 확인 선에서 끝내지 않고, 그 후 관리까지 해보자는 취지에서 자살전담경찰관이 배치된 만큼 자살예방을 위한 안성경찰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며, 민생치안을 더 따듯한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좋은 제도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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