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젊은 여성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안전한 관광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와 제주일본총영사관(총영사 데라사와 겡이치), 제주도한일친선협회(회장 김대형) 등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후원하는 ‘2017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9일 제주시 호텔난타제주에서 관광업계 대표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관광과 여성-일본인 여성관광객 유치 촉진을 위한 제주관광 콘텐츠’를 대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일본인 해외 관광객의 64%에 달하는 여성 관광객 가운데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고령 관광객을 제주관광의 주요 타깃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의제 발제에 나선 테라사와 겡이치 제주일본총영사는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대다수가 20~30대 젊은 여성층으로, 이들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2~5%만 제주를 방문하는 사실은 세계적 관광지인 제주의 가치를 무색하게 한다”고 지적하면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심도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츄조 가즈오 일본 관광청 국제담당참사관은 일본인 여성 관광객 유치를 위한 투어 테마로 ‘애니메이션·한류 등 영화 촬영지’와 ‘식도락(미식)’, ‘에코·스포츠’, ‘사진’ 등을 제시하면서 “민간에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행정은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관광시장인 ‘베리어프리 관광’을 발표한 노구치 아유미 일본 아시아베리어프리투어센터 사무국장은 “고령자, 장애인,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이 일본 관광시장에 확산되고 있으며, 제주는 이를 포용하기 위한 안전·안심한 관광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운정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일본 여성 관광객의 특성은 짧은 여행을 선호하고, 재방문객 비율이 높고,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의 제주 유치를 위해서는 문화 체험 콘텐츠와 함께 일원화된 관광정보 예약서비스 시스템 등이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테라사와 총영사가 좌장을 맡고, 송상훈 제주상의 부회장(㈜한림공원 대표),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장, 이경화 제주시대 발행인 등이 토론자로 나서 제주관광의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문성 있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 토론자 역시 제주관광의 일본인 관광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20~40대 젊은 여성 관광객을 적극 공략하면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안전성 확대, 접근성 강화 등의 수용태세 확보를 중점적으로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에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송상훈 제주상공회의소 부회장, 문성종 제주한라대학과 교수,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장, 이경화 제주시대 발행인 등이 참여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