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산동 범죄예방디자인, '셉테드'… 효과 미미
  • 조병초
  • 등록 2017-11-06 13:12:50

기사수정
  • 절도 발생건 수는 감소 청소년 비행 범죄는 증가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CPTED)’을 적용했다.

 

‘범죄예방디자인’은 어두운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외진 곳의 담벼락을 없애는 등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공공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다.   


‘범죄예방디자인’을 실시한 지역은 지역별 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절도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지만 성범죄나 청소년 비행 등 무질서 관련 범죄에는 뚜렷한 효과가 없다는 게 최근 발표된 연구의 결과다.  


한국형사정책연구소와 치안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한 ‘2016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CPTED)사업의 효과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5년까지 셉테드 사업이 완료된 서울 지역 절도 발생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소년 비행, 주취자의 행패나 소란 등을 포함한 무질서 범죄의 경우에는 대체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셉테드가 도입된 이후 해당지역의 관할 경찰서에 접수된 청소년 비행 범죄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천구 가산동의 청소년 비행 범죄 경우 2014년 26건에 불과했던 관련 신고 건수는 사업 시행 후인 2015년 45건으로 증가했다. 


주취자 관련 신고 건수는 가산동의 경우 2014년에는 125건으로 사업시행 전인 2013년에 비해 19.2%가 줄었지만, 2015년 191건으로 다시 크게 늘어 일관된 효과를 입증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치안연구소 관계자는 “절도 범죄 감소에는 효과가 입증됐지만, 성폭력이나 무질서 관련 범죄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큰 효과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도 “셉테드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만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범죄 통계를 도출하기 힘든 점이 있는 만큼 세부적인 범죄 예방 효과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