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는 시민들이 단순함과 느림 속에서 본인과 소통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리들 공원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이 설치되는 장소는 중구 대흥동 ‘우리들 공원’이다. 이는 많은 시민들이 원도심을 찾아 공연을 즐기고 옛 정취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로,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의 장소로 만들기위한 뜻도 담겨 있다.
느린 우체통은 연중 운영되며, 시민 및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체통에 비치된 무료 엽서에 친구나 연인, 혹은 본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기재된 주소지로 배달된다.
우체통에 투입된 우편물은 대전시에서 한 달에 한번 회수해 보관했다가 1년이 지난 후 우체국을 통해 발송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느린 우체통은 빠른 속도만을 강조하는 오늘날 상실감이 커져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건전하고 행복한 시민의식을 찾아주자는 취지로 느리게 가는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하길 기대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회상하고 멋친 추억거리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