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나무냄새에 뚝딱뚝딱 작은 망치소리,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오목공원(목동서로 159-2)내에 나무마을 목공방을 조성해 2개월간의 시험운영을 거치고 6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나무마을 목공방은 오목공원이 위치한 목동(木洞)의 한자를 풀이해 “나무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역적 의미도 더해 목공방으로 만든 곳이다. 이 공간은 원래 공원 내 물품을 보관하거나 이따금 회의실로 이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해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약 137㎡의 규모로 조성된 나무마을 목공방은 다양한 목공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자연 친화적이고 배우기 쉬우면서 소재거리가 풍부한 목재를 활용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목공방은 체험교육장과 목공기계실로 구성돼 있다.
주말에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좌탁·수납함 등을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주중에는 유치원·초등학생 실과과목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불어 목공에 관심있는 성인을 위하여 전동실톱, 전동드릴, 수작업 공구 등의 시설과 장비를 이용하여 좌탁, 스툴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목재 제품 등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이 외에도 실용목공과 우리나라 전통가구의 각재의 이음방식으로 각종 가구와 창호를 완성해 가는 전통목공을 배울 수 있는 전문 목공반 강좌가 있다.
수강료는 3,000원~5,000원이며 재료비는 각 프로그램 별로 5,000원~1만5,000원 선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좌탁, 테이블, 원목시계 등을 가족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은 올 초부터 시작된 2달간의 시범운영기간 동안 신청 하루만에 접수가 마감되는 등 이미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목공방 관계자는 차후 입소문이 날 경우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나무마을 목공방에서 주민을 위한 다양한 목공예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자연을 느끼고 만지는 과정들을 통해 가족, 친구, 이웃 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도 만들 수 있고, 완성된 목공예품들을 보며 성취감도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