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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 세상 밖으로 나오다
  • 김용백
  • 등록 2015-02-10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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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대형불화 54점 정밀조사 시행
▲ 포항 보경사 괘불탱 조사 모습     ©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성보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올해부터 전국 중요 대형불화 54점과 관련 유물 207건 431점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추진한다.  


불화는 재료적 취약성과 각종 재해로 인한 훼손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문화재로, 특히 대형불화는 그 무게나 크기로 인해 이동이 쉽지 않아 다른 문화재에 비해 재해를 당할 위험이 크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만 전하는 의식용 불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조사·연구는 물론 보존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이번 조사는 대형불화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통해 훼손으로 원형을 잃을 경우를 대비하여 원형 보존을 위한 기록화 작업과 더불어 복원․보수에 필요한 정보와 예방적 문화재 보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자료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불화 정밀조사는 인문학적 조사, 디지털 정보구축 조사, 보존과학적 조사로 구성된다. ▲ 인문학적 조사는 해당 문화재의 크기와 특징 등 문헌 연구자료를 수집·분석하여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 디지털 정보구축 조사는 2D(2차원)․ 3D(3차원) 스캔을 통해 문화재의 관리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며 ▲ 보존과학적 조사는 재질과 안료분석, 손상조사, 비파괴 안전진단을 위해 적외선․현미경․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과학적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별 문화재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까지 시행된 사찰 벽화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10년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며, 조사 첫해인 올해는 보물 제1350호 양산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 등 경남․경북에 있는 중요 괘불탱 4점과 괘불탱 관련 유물 112건 336점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매년 대형불화에 대한 다각적인 보존관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인문·과학적 원형복원과 보존관리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대형불화 소장처의 보존환경 개선과 예방적 문화재 관리, 학술연구 자료의 기반 마련을 위해서 대한불교조계종과 협력하여 불교 문화유산의 보호와 가치 확산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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