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유가족, 경기도·국가 상대로 손배소…“소방 대응 부실, 국가 책임 있다”
지난해 8월 7명이 숨진 부천 호텔 화재 참사의 유가족들이 경기도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소송에는 숨진 5명의 유족 16명이 참여했으며, 피고는 호텔 관계자 4명, 경기도, 국가다.유족 측은 소방의 대응 미흡으로 인명 피해가 커졌다며, 경기도가 소방의 지휘·감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특히 고가사다리차를 ...
중구, 2025년 구민감사관 역량 강화 공동연수(워크숍)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10월 24일 경상북도 영주시 일대에서 ‘2025년 구민감사관 역량 강화 공동연수(워크숍)’를 진행했다. 구민감사관의 청렴 의식과 감사 역량을 높이고 행정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동연수(워크숍)에는 구민감사관과 관계 공무원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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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물이 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으로 많은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었던 이애경 작가가 신작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로 돌아왔다.
전작들에서 ‘눈물’이라는 단어로 서른 즈음에 겪는 불안과 심리를 감각적이고 솔직하게 그려냈다면, 이번 책은 ‘떠남’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일상에 지치고 삶이 버거워질 때면 주저 없이 여행을 떠났던 작가는 전 세계 30여 개국의 길 위에서 만나고, 보고, 겪으며 기록해둔 소중한 순간들과 단상들을 모아 다시 한 번 ‘서른 썸싱’의 그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무언가 결정해야 하는데 판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될 때, 정해진 삶의 패턴에 익숙해져 그 익숙함을 흔드는 무언가에 거부 반응이 일어날 때, 통장에 적힌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체크하며 나도 모르게 안주하려 할 때, 터벅터벅 힘없이 돌아오는 퇴근길이 늘어갈 때, 잘 지내냐는 물음에 “그냥 똑같지 뭐.”라고 대답하는 나를 발견할 때… 작가는 용기 내어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가져보라 말한다. 여기서 ‘떠남’은 세계 일주나 유학처럼 거창한 게 아니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는 것. 자신이 속한 영역을 잠시 벗어나거나 때론 외면함으로써 답답했던 현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늘 그렇듯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멈춰야 할지, 버텨야 할지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한다. 누군가는 삼십대 이후 삶은 꿈과 현실을 적당하게 타협해야 할 시기라고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놓아버리기 어렵다.
‘인생은 스스로 써내려가는 한 편의 스토리’라는 작가의 말처럼 익숙함을 잠시 내려놓고 떠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인생을 더 흥미진진하게, 더 풍성하게 그려나갈 수 있다. 이 책을 만난 당신도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순간, 주저하지 않고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