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문수 교수의 '언덕을 넘으며 시대를 생각한다'
  • 조재성
  • 등록 2014-10-30 14:48:00

기사수정
  • - 대학과 청와대에서 지켜본 지난 20년의 한국사회
 © 도서출판 행복에너


불과 반세기 전, 세계 각국의 원조를 받아야 했던 최빈국은 이제 손꼽히는 경제 대국이 됐다. 일제강점기와 6·25동란의 아픔을 이겨 내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강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는 나라 전체를 혼란으로 빠트렸지만 똘똘 뭉친 국민들이 저력을 발휘하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해 냈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남북 간의 대치 상황,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등의 대외적 불안 요인과 심화되는 계층 갈등, 급증하는 가계 부채,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라는 대내적 불안 요인의 상존은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어떠한 청사진이 필요할까. 대한민국이 일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오직 앞만 보며 쉼 없이 달려왔지만, 지금이야말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성찰해야 할 시기인지 모른다. 진정한 의미의 성찰이 선행되었을 때 비로소 미래를 관통하는 혜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가 출판한 정문수 저자 인하대학교 국제통상대학원장 책 ‘언덕을 넘으며 시대를 생각한다’는 한국사회의 지난 20년을 면면에서 살피고 그에 따른 성찰과 뒤따르는 시대에 대한 혜안을 담은 책이다.

 

저자 정문수 교수는 21년째 인하대에서 법을 가르치고 있다. 캠퍼스는 물론 우리은행, 외환은행, 교보증권 같은 금융기관에서 사외이사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규제개혁위원회 위원과 무역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경제보좌관 자리에 오르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이자 학자이다.

 

옛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40여 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등산에 비유하면 그동안 열심히 올라왔다. 정상의 희열을 만끽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언덕을 내려갈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책 ‘언덕을 넘으며 시대를 생각한다’가 꿈을 잃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저자가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차게 뛰었던 지난 20년을 정치, 경제, 부동산 등의 분야로 나누어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하실 일은 딱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이제 죽으시는 일입니다.”라며 직언을 서슴지 않았을 만큼 소신과 신념을 바탕으로 맡은 바 본분을 다했기에 그의 글에서는 강인함과 진실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변혁을 거듭했던 최근의 대한민국을 한눈에 들여다보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뜨거운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정년퇴임을 눈앞에 둔 저자는 누구보다 그 바쁜 삶 속에서도 ‘강물의 여유와 민들레의 미소’를 잊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행복이란 상대적 척도라는 점을 상기할 때, 어느 환경 속에서 어떤 삶을 살더라도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는다면 결국 그것이 행복한 삶 아닐까. 그 시작을 책 ‘언덕을 넘으며 시대를 생각한다’의 첫 페이지와 함께해 보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