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고] 가정폭력, 가정 내 문제가 아닌 범죄 입니다.
  • 김흥식
  • 등록 2014-10-24 11:37:00

기사수정
  • - 가정폭력 피해자 임시숙소와 연계 숙박비용 지원 -

 

▲ 동대지구대 경위 구일창     ©김흥식

 

많은 사람들에게 가정이란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편안한 쉼터가 되는 소중한 곳일 겁니다. 하지만 가정이 쉼터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찌할 도리 없이 무작정 버터야 하는 전쟁터로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입니다. 아직까지도 가정폭력이 가부장적인 분위기에 용인되거나 가정 내 문제의 영역으로 취급되어 ‘범죄’임을 가해자․피해자 모두가 간과하는 경향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폭력은 다른 범죄에 비해 처벌이 더욱 어렵고 해결이 어려워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더 큰 폭력으로 번져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가정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분명히 주지해야 할 것은 가정폭력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것입니다.

 

또한 상습적인 가정폭력은 자녀에게도 ‘학습된 폭력’으로 대물림되어 또 다른 가정, 사회에 폭력을 휘두르게 될 확률이 매우 높고 끊임없이 순환되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정폭력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정폭력을 ‘신고’하는 일입니다. 가정폭력은 엄연한 범죄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나’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꼭 가정구성원이 아니더라도 이웃이나 친구의 도움으로 가정폭력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신고로 인한 피해가 걱정되어 신고를 망설이고 있다면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에서 “누구든지 가정폭력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 그 신고행위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어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되어 신고자를 보호하고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고이후 더 큰 가정폭력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해 망설이고 있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법률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응급조치와 긴급임시조치’를 규정하고 있는데요.

 

먼저 응급조치는 신고 시 가정폭력 현장에 나간 경찰관이 폭행을 저지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 후 범죄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며 이때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피해자를 가정폭력 상담소나 보호시설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응급조치 이후에도 가정폭력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따로 재판과정을 밟지 않고도 ‘긴급임시조치’를 통해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집에서 퇴거”, “집이나 직장으로 부터 100m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여 우리 경찰에서는 2014년부터 범죄피해자보호기금 내 경찰 예산을 확보하여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피해자 임시숙소』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강력범죄·가정폭력범죄 피해자 등을 피해자 임시숙소와 연계, 숙박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가정폭력 피해자가 사건처리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지원가능 하므로 가정폭력 피해를 당하신 분들은 경찰에 신고하신 후 경찰의 안내에 따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 경위 구일창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2.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3.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불법 의료 의혹 확산 속 방송 중단 선언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8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나래가 두 전 매니저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고 술자리 준비,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매니저가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
  4.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울산 동구지회 2025년 후원감사의 날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울산 동구지회(회장 신정화)는 12월 12일 오후 7시,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2025년 후원감사의 날 음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구 소재 9개 지역아동센터는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악기 연주와 합창 등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과 재능을 음악 발표를 통해 선보이며 더욱 뜻깊은 시간이 ...
  5. 만인의 연인 김서진, 울산서 성황리 콘서트 개최 가수 김서진[뉴스21일간=임정훈] ‘만인의 연인’ 가수 김서진이  12월 13일(토) 오후 6시, 울산 동구 전하체육관(대왕암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서진의 깊이 있는 감성과 진정성 있는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하며 풍성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장구팀 공연을 시작으로 박...
  6. 울산 동구 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 행사 개최 동구지역자활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용식)는 12월 12일 오후 3시 HD아트센터에서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100여 명과 함께 ‘2025년 자활근로 참여자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 행사는 자활근로 사업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재충전하고, 유대감 형성과 자활 의지를 더욱 강..
  7.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연합회 보육 교직원 문화의 밤 행사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남숙)는 12월 12일 오후 6시 HD아트센터에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문화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 동구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에 근무하는 보육 교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보육 교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