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나는 먼지인가'
  • 조재성
  • 등록 2014-10-13 11:03:00

기사수정
  • - 물질과 생명에 대한 역사학 같은 자연과학의 세계 속으로
▲ 나는먼지인가     © 좋은땅출판사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빨간 약과 파란 약을 주며 선택을 하게 한다. 파란 약을 먹으면 익숙한 ‘거짓’ 현실에 안주하겠지만 빨간 약을 먹으면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여기에서 네오는 빨간 약을 선택했다. 누군가 모피어스처럼 우리에게 파란 약과 빨간 약을 건넨다면 우리는 어느 색 약을 선택할까? 여기에 ‘나는 먼지인가’ 저자 이동기는 “나에게 모피어스 같은 존재가 없을지라도 스스로 진실을 찾을 것이다”라며 출간 소감을 자신 있게 전한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는 우리의 인생에서 꼭 필요한 물음이다. 그러나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몸소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찾아다니려 하면 할수록 어쩐지 해답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그마한 의구심이 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누구’이며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답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찾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속하는 것, 그 과정이 사실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저자 이동기 역시 ‘나’와 ‘삶’이라는 물음에 대하여 오랫동안 여러 분야의 도서를 어지럽게 질주하다 자연과학을 만났다. 자연과학은 “물질과 생명에 대한 역사학”과도 같다며 “인간에 대한 역사학은 미래를 예견하지 못하고 과거를 다양하게 해석만 해서 피곤함을 주었지만 자연과학은 해석만으로도 충분했다. 또한 인문학이 주지 못했던 창조적인 질문과 대답도 자연과학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자연과학을 통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나’와 ‘삶’을 통찰하는 본 도서를 집필했다.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곁들여 가면서 자연과학을 통해 삶을 관철하는 형식으로 자연과학이라는 명제가 주는 묵직하고 어려운 느낌보다 친근하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 본 도서의 특징으로 ‘감정’과 ‘존재’를 파헤친다. 또한 ‘나는 먼지인가’에 대하여 자연과학적 해석은 그간 우리를 괴롭게 해왔던 근본적인 물음을 그 무엇보다도 더 명쾌하게 답해준다.

 

<나는 공무원이다>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한대희는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우린 다들 이런저런 환각에 빠져 살다 죽잖아. 종교, 사상, 마약, 돈, 인기, 음식, 사랑, 음악은 우리가 홀딱 빠지는 그 수많은 환각 중에 꽤 괜찮은 놈이야. 음악! 그거 돈도 안 들고 몸에도 안 나쁜데 중독되면 어때.” 음악을 과학으로 바꿔도 뭐가 문제인가?  -본문 중에서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