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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기적’
  • 조재성
  • 등록 2014-09-17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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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의 전기
 ©바오르출판사


바오로딸출판사가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의 생애를 다룬 ‘희망의 기적’을 출간했다.

 

‘희망의 기적’은 13년의 투옥생활 중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위로와 희망을 선물한 베트남의 반 투안 추기경의 전기다. 삶이 견딜 수 없는 짐으로 여겨졌던 바로 그 순간들을 강렬한 기쁨으로 끌어안았던, 고통에 둘러싸인 한 인간의 삶의 광활한 공간을 엿보게 해준다.

 

공산화된 베트남에서 13년간 투옥생활을 했고, 혼란한 베트남 역사 속에서 국가와 가족과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희망으로 이겨낸 베트남의 ‘반 투안 추기경’의 전기는 사회, 정치적 혼란 속에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과 특히 청년들, 정치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복음적인 식별력, 가족애, 끈기, 용기, 용서의 힘을 키워 줄 것이다.

 

또한 현재 시복을 앞두고 있는 그의 생애를 아는 것은 교회 내뿐 아니라 사회 각 계층의 사람들에게 큰 빛이 될 것이다. 특히 그의 ‘정치영성’과 ‘정치 지도자를 위한 진복팔단’은 참된 정치 문화 형성에 거름이 될 것이다.

 

<시복을 앞둔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의 전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반 투안 추기경의 ‘지금 이 순간을 살며’와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가 자신을 박해한 사람들에 대한 용서와 사랑을 그린 옥중 묵상집이라면 ‘희망의 기적’은 베트남의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친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의 가족사와 함께 보는 그의 전기다. 그의 시복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삶은 정치, 사회적인 혼란을 겪는 오늘 우리 시대에 큰 빛이 될 것이다.

 

<우리 시대 희망의 전사>

 

베트남이 공산화되면서 13년간 투옥생활을 했고 그중에서도 9년은 독방에서 생사를 오갔던 우엔 반 투안 추기경. 투옥생활 중에도 불굴의 믿음과 희망을 간직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위로와 희망을 선물한 그는 우리 시대 희망의 전사다. 그의 전기는 삶이 견딜 수 없는 짐으로 여겨졌던 순간들을 강렬한 기쁨으로 끌어안았던 한 인간의 삶의 광활함을 보게 한다.

 

<베트남 근현대사 안에서 빛나는 가족사>

 

 

고 딘 디엠 전 베트남 대통령이 그의 외삼촌이었고 베트남에서 최초로 임명된 툭 대주교 또한 그의 외삼촌이었다는 사실은 그의 가족이 베트남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떠올릴 수 있다. 실로 그의 가족은 베트남의 근현대사에서 정치 사회 문화 종교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고 공산정권에서는 반 투안 주교를 좌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반 투안 추기경의 정치 영성>

 

 

반 투안 추기경의 가족사와 그 가족이 겪은 정치, 역사적 부침은 반 투안 추기경의 삶과 영성에 큰 흔적을 남겼고 고유한 정치영성을 만들어 냈다. 결국 베트남을 떠나 망명생활을 해야 했고 바티칸 정의평화평의회 의장으로서 온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외친 반 투안, 특별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공산권에서의 체험을 공유하고 있는 반 투안 추기경에게 큰 위로와 일치를 느꼈고 어느 해 사순 연례 피정 강론을 그에게 부탁했다.

 

<정치지도자들을 위한 진복팔단>

 

 

반 투안 추기경의 글에서 그의 정치영성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 있다. ‘정치지도자들을 위한 진복팔단’이다. 하느님 뜻에 따라 정치적 결정들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복음이 정치 사회적 윤리의 바탕이 되고 정치가들에게 식별의 잣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추기경, 그의 목소리는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복되어라, 세상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는 정치지도자, 복되어라, 신뢰와 모범이 되는 정치지도자, 복되어라,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정치지도자. 복되어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신앙과 자신의 선거공약에 충실한 정치지도자...” - 본문에서 
 
“주님께서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분을 시험하시고, ‘번제물’로서 받아들이신 지금, 우리는 진실로 ‘그분의 희망이 불사로 가득 찼다’(지혜 3,4-5)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희망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부활로 가득 찼습니다. 반 투안 추기경님의 죽음은 실로 그분의 삶과 마찬가지로 희망의 증거였습니다. 반 투안 추기경님은 우리를 떠나시지만, 그분의 본보기는 남아 있습니다.” - 맺음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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