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진주기계공고 옛 부지 활용방안 난항
  • 정춘하
  • 등록 2014-07-28 00:26:00

기사수정
진주시의 상대동에 위치한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진주기공)의 옛 건물과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도교육청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진주기공은 1971년에 건립된 기존의 학교시설이 노후화되자 도교육청의 BTL사업으로 19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기존의 학교부지 바로 인근에 착공 2년 5개월만인 2009년 5월 현대식 신축건물을 준공했다. 기존의 학교 건물과 부지는 2011년 3월부터 잠정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다. 

이곳 주민들은 “몇 년째 방치되면서 미관상으로도 좋지가 않다. 그리고 법원·검찰이 이전하면서 공동화도 우려되는데 이제는 활용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일반에 매각하는 방안이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별 진척이 없는 상태다.

도교육청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을 2012년 교육위원회에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교육적인 활용방안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매각금액도 선뜻 인수자가 나서기 부담스럽다. 도교육청이 산정한 부지와 건물을 합친 가 감정가는 2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기업 등이 뛰어들지 않으면 개인이 인수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워낙 금액이 크다 보니 인수자가 기업 등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매각계획을 따로 수립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이 어렵다면 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박종훈 도교육감은 6·4지방선거 당시에 서부경남지역에 교육연수원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존 창원에 있는 연수원은 행정연수원으로 기능을 유지하고, 교육연수원은 서부경남에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T/F팀이 구성되고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겠지만, 건립에 따른 막대한 예산마련이 쉽지 않다는 전제하에 진주기공의 옛 부지가 후보지로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반 부지를 매입해서 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재원확보에 따른 기존의 폐교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매입에 따른 예산절감과 지리적 이점으로 제2교육연수원 후보지로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주시가 공익사업으로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연수원으로 자체 활용하는 방안, 지자체에서 공익사업으로 편입하는 방안, 일반 매각하는 방안 등이 있지만 아직까지 진주기공의 옛 부지와 건물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