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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여서동연꽃축제, 오는 17일부터 서동공원에서 개막
  • 장선익
  • 등록 2014-07-08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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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愛 피어나는 백제향

지난해 서동연꽃축제.
▲ 지난해 서동연꽃축제.
부여군이 오는 7월 17일 서동공원 궁남지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천만송이 연꽃 향연인 부여서동연꽃축제를 개막한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4년도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중 3년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되는 등 그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여름축제로 발전을 거듭해 가고 있다.

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 궁남지!
백제말기인 634년에 궁궐의 남쪽 별궁에 만든 연못으로 삼국사기 백제본기 무왕 35년 조에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고 이십 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왔으며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본 땄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초로 조성된 인공 연못이라는 기록으로 이 정원 기술은 다시 일본에 전해져 오늘날 일본 정원 조성의 효시가 되었다.

이 곳이 삼국유사에 백제 제30대 무왕의 탄생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이름난 궁남지로 포룡정을 둘러싼 차분한 아름다움은 백제의 단아한 옛 멋을 느끼게 하여 수양버들이 하늘거리는 연지를 따라 산책하기에 좋다.

서동공원 연꽃단지 안에는 1400년 깊은 잠에서 깨어난 전설의 연꽃 ‘오가하스 연’을 비롯하여 멸종 위기식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가시연’과 최대 3m까지 자란다는 ‘빅토리아 연’은 연꽃을 찍는 사진작가들을 잠 못들게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홍련, 백련, 황금련, 어리연 등 50여종이 심겨져 있어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고, 중간중간 야생화단지도 조성돼 있어 창포, 원추리, 양미역취, 부처꽃, 백일홍 등 30여종이 번갈아 가며 궁남지 물빛을 거울삼아 화장을 고치고 있다.

이렇듯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궁남지는 각종 조류와 어류들까지 자생하는 명실상부한 생태공원으로도 명성을 얻어가고 있고, 수려한 궁남지의 경관과 이러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배경으로 부여서동연꽃축제는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수많은 연꽃축제를 제치고 선두 대열에 올라 서 있는 이유이다.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
궁남지 주변 40만㎡의 대단위 연꽃단지에서 만개하는 연꽃축제는 매년 7월 부여서동연꽃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전국 제일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축제를 차별화하고 있다.

주제는 ‘연꽃愛 피어나는 백제향’이다. 그래서인지 천만송이 연꽃을 구경하다 지쳐서 잠시 연꽃속의 쉼터에 앉아있다 보면 바람에 실려 오는 연꽃향에 취하여 잠이 든다.

축제관계자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궁남지의 천만송이 연꽃향기로 피어나는 백제향(香 ; 향기, 소리, 먹거리, 볼거리)으로 표현하고자 서동연꽃축제의 주제를 설정하였다고 한다.

축제의 개최시기가 혹서기인 점을 감안하고 여름 축제의 맛을 한층 가미하기 위하여 야간위주의 프로그램 강화와 함께 밤에도 궁남지 연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은은한 연지꽃길 등을 설치하였고, 궁남지 포룡정을 배경으로 연못위에 수상무대를 꾸미고 경관조명을 아름답게 설치하여 야간축제로서의 품격을 한층 높여 출연자, 관람객 모두에게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느낌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축제장을 서동·사랑·학습, 생태교육의 장으로 나누어 각종 체험과 이벤트 행사를 준비하였고 특히, 올해는 서동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하여 연꽃축제장 주변을 스템프를 찍어가며 돌아볼 수 있게 조성하였다.

서동이 태어나고 뛰어놀았을 초가형 생가조성과 어린시절 마를 캐어 팔았던 ‘서동의 길(마 터널)’을 만들어 이 안에 들어서면 시원한 그늘쉼터 공간 제공과 함께 마에 대한 자료들을 보여주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 서동이 선화공주를 얻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르게 했던 서동요가 흘러나온다. 서동과 선화공주가 함께 국경을 넘어 신라를 빠져나오는 선화공주의 눈물(물안개) 터널을 지나면 서동과 선화공주는 서로의 마음을 담은 소망을 기원하고(사랑의 동전던지기), 서동은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키싱피쉬존’에 들어서서 선화공주에게 영원한 사랑의 입맞춤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개막 주제공연인 ‘서동의 노래’를 시작으로 연꽃피는 궁남지 풍경, 궁남지 천년의 울림, 천리향무가 등 문화공연, 연인간의 사랑과 가족의 행복을 담은 소망풍등 날리기, 연꽃 위를 나는 전통줄타기, 연꽃마술 등 주제와 관련된 프로그램 운영, 서동 선화공주 나들이와 궁남지에 펼쳐진 연꽃과 함께 하늘에도 떠 있는 연(鳶)을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이벤트 프로그램 운영, 연꽃 사생대회, 연꽃 백일장 등 연을 주제로 하는 경연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부여토종산마연구회, 석성연꽃동호회, 부여밥상연구회, 백제다례원에서 준비한 마, 연잎, 연근, 연꽃 등을 재료로 한 먹거리, 시식회도 그 어느때 보다도 기대해 볼만하다.

포룡정에서 연잎 다도체험을 하고 연못을 한바뀌 돌다보면 작은 배를 타고 연지를 탐험해 볼 수도 있고, 궁남지에 서식하는 연꽃종류를 알아보고 곤충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과 연씨와 연밥을 이용한 팔찌, 인형을 만들어 보는 등 17개 종목의 자연생태와 어우러진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꽃사진전, 연꽃그림전, 우리나라와 아시아, 세계의 연(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어 연꽃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천년의 사랑을 시작으로 문화공연, 경연, 전시 프로그램 운영과 자연생태 체험종목을 지역특성을 살린 콘텐츠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궁남지를 찾는 부부, 연인, 친구사이의 사랑과 우정이 은은한 연꽃향기에 취하여 함께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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