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가 아시아나 조종사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났다.
 
24일(한국시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 착륙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과실이라는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NTSB는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너무 낮은 고도에서 너무 느리게 운항해 방파제와 충돌했다"며 "이번 사고는 조종사들이 자동항법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된 자동 조절 장치가 오히려 새로운 실수가 일어날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아시아나 항공은 25일 "NTSB가 사고 원인에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다는 점을 적절히 인지했다고 본다" 며 "NTSB가 항공기의 오토스로틀(엔진출력 자동조정장치)과 자동조종시스템 및 저속경보시스템 문제, 항공기 제조사 운영매뉴얼 미흡 등을 복합적으로 지적한 것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전했다.
 
또한, "조종사 과실이 추정원인에 포함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린다"며 사죄의 말과 함께 "앞으로 안전에 있어서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의 말을 전했다.
 
앞서 아시아나 보잉 777 여객기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하여 탑승자 307명 중 3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