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심 속 무인도 ‘한강 밤섬’ 반세기만에 6배 넓어졌다
  • 김수진
  • 등록 2014-01-20 16:27:00

기사수정

▲ 밤섬  
여의도와 마포를 잇는 서강대교 아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있다. 한강 밤섬이다. 지금은 도심 속 무인도라 불리지만 1960년대까진 78가구 443명이 거주하던 섬이었다.
 
한강 흐름이 원활하도록 강폭을 넓히고 여의도를 개발한다는 내용으로 정부가 한강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밤섬 거주민을 마포구 와우산 기슭으로 집단 이주시키고 밤섬은 1968년 2월 10일 오후 3시 폭파됐다. 밤섬이 사라진 이후 채취된 11만4,000㎡의 돌과 자갈은 여의도 주위 제방도로(윤중제)를 건설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여의도가 한국 금융의 중심지로 눈부시게 성장해온 지난 반세기 동안 사라졌던 밤섬 자리엔 자연적인 퇴적작용으로 토사가 쌓이고 나무와 숲이 우거지면서 점점 그 면적이 넓어졌다.
 
서울시는 ‘66년 미군이 최초로 측정했던 면적(45,684㎡)에서 매년 평균 4,400㎡씩 증가해 현재는 279,531㎡(외곽길이 2,895m)인 것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초 측정보다 6배, 서울광장 21개에 맞먹는 면적으로 늘어나면서 자연의 힘으로 지속적으로 부활하고 있는 것.
 
밤섬은 현재 윗밤섬과 아래밤섬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면적 증가는 폭파 전 밤섬이 있었던 현재의 아래밤섬 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윗밤섬은 영등포구에서, 아래밤섬은 마포구에서 관할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2013년엔 처음으로 최첨단 GPS 측량을 도입해 산출 결과에 정확성을 더했다.
 
최초 면적은 미군이 촬영한 영상(국토지리정보원 제공)을 기준으로 정사영상, 영역벡터 오버랩 등 기술 분석과정을 거쳐 산출했고, 한강종합개발 준공(1986) 이후인 1987년부터 2012년까지 면적은 서울시가 촬영한 항공사진을 이용, 5년 단위로 시계열 분석을 실시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던 학술용역의 일부를 공무원들이 직접 연구팀을 꾸려 직접 수행하는 ‘공무원 직접수행 학술연구’의 결과다. 연구팀은 서울시 토지관리과 공간측량팀 3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이번 연구 과정에서 찾은 늘어난 면적의 토지와 지적공부에 누락된 토지에 대해 해당 구청에 통보해 관련 행정문서(지적공부) 정비를 요청한 상태다.
 
정비 결과에 따라 한강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대한 변경 고시 절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한편, 시는 1999년 8월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138종 식물종과 49종 조류가 서식 중이다. 밤섬은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2012년엔 도심 내 물새 서식지로서 보전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향후 시는 밤섬의 시대별 항공사진과 더불어 도시 속 자연공간인 밤섬의 특징과 독특한 역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해 밤섬이 갖고 있는 가치를 알리는 데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밤섬은 조선 왕조가 서울을 도읍지로 정하고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하니 그 역사가 꽤 길다.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경강부임도’엔 여의도와 밤섬이 따로 분리돼 표시됐고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도엔 여의도와 하나의 섬으로 표시되는 등 밤섬에 대한 기록은 역사 속 지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남대현 서울시 토지관리과장은 “밤섬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도시 내 철새도래지로 도시발전과 환경보전이 공존하는 습지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구축된 자료는 앞으로 밤섬을 어떤 식으로 관리해나갈 것인지를 고민할 때 소중한 기초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정수·원진서 부부, 방송에서 전한 솔직한 연애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가수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부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배기성은 자연 임신을 위해 8일 연속으로 노력하다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그는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인정하기 .
  2. 김용임, ‘금타는 금요일’ 출연…대표곡 무대와 공연 이야기 공개 김용임이 금타는 금요일에 출연해 대표곡 무대를 선보인다.김용임은 방송에서 ‘사랑의 밧줄’을 열창하며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그는 전국을 돌며 공연했던 경험과 교도소 공연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한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서주가 김용임의 ‘울지마라 세월아’를 선곡해 무대를 꾸민다.정서주는 맑은 음색과 섬세한...
  3. 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익명의 원칙’ 공연 [뉴스21일간=임정훈]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연극 ‘익명의 원칙’이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작품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한주 작가의 희곡 ‘익명의 원칙’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정형석 연출이 연출을 맡고 박진서가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해 .
  4. 문남초 교통안전 캠페인 연수경찰서(서장 배석환)는 11일 인천시 연수구 소재 문남초등학교 정‧후문 일대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쿨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개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 환경을 조성하고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경찰서장을 비롯해 연수 모범운전자회, 연수 녹색어머니회 ...
  5. 동구‘협업형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사업 시작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보건소는 진화신경외과의원(원장 최진화)과 ‘협업형 장기 요양 재택 의료센터 시범 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3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협업형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 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를 대상으로 의료...
  6.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힐링 교육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동구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회장 김진희)는 3월 13일 오후 4시 30분 동구청 5층 중강당에서 국공립어린이집 14개소의 보육 교직원 150명 대상으로 ‘힐링과 충전’이라는 주제로 교육했다.      이번 교육은 최바울 소장(동그라미 유아심리 연구소)을 강사로 초빙해 진행했다. 최바울 소장은 유아 교육기관 ...
  7. 울주군, 2026년 상반기 인권위원회 정기회의 개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13일 오문완 울주군 인권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인권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울주군 인권위원회는‘울산광역시 울주군 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됐다. 인권단체, 대학교수, 행정·복지·노사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