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부터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5포인트 하락한 1967.1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3.71포인트 하락하며 2012년 7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보통 새해 첫 증시 개장인을 기대감으로 오르지만 이날 환율 불안과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겹치며 증시가 폭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업종의 주가도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4.95% 폭락, 130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아차와 현대차 주가도 각각 6.06%, 5.07% 크게 하락했다. 순매도량은 외국인이 3136억원어치, 기관이 1749억원어치다. 개인은 47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하락한 1050.3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환율이 1048.3원까지 떨어지며 2008년 8월 이후 5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마찬가지로 996원까지 하락하며 1000원 선을 깨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