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파업 철회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교섭은 없다"
| ▲서울역광장에서 1만 5천여 명의 철도노조원들이‘총파업'결의 대회를 열고 있다. | |
파업 6일째인 14일 전국철도노조가 전국 규모 총파업 결의대회가 예정대로 강행됐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의 전국규모의 총파업이 예정대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철도노조와 코레일 측은 어제 코레일 노사는 파업 돌입 이후 처음으로 실무 교섭을 벌였으나 양측이 합의 도출에 실패해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오늘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 조합원 45명을 추가로 직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파업으로 직위 해제된 노조원은 노조 전임 간부 145명을 포함해 7,929명으로 늘어났다
파업이 장기화 양상을 띠면서 이미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35%로 가장 저조한 가운데 각종 열차의 사고로 승객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주말인 현재 까지는 승객들의 큰 혼란은 없지만 다음 주부터는 여객 수송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서울 지하철노조가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철도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수도권 출퇴근 대란이 우려된다.
앞서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은 지난 11일 코레일과 정부에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중단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에 코레일 측은 "정부정책이라 어렵다"며 "노조의 5가지 요구안 수위를 낮춰 달라"고 요구했으나 철도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를 마치고 다음 주까지 파업이 이어진다면 2009년 8일 간 진행된 파업을 넘어 '역대 최장 기간'이란 기록을 세우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섭에 참석했던 김재길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파국을 막기 위해 계속 진지하게 대응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반면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노조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교섭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이다.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미복귀 직원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언급해 철도노조 파업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