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 간 충돌로 200여 명 이상 사상자 속출
태국 반정부 시위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위대는 총리 퇴진 요구가 거부당하자 한층 폭력적으로 대항하며 늦은 시간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현재 화염병과 불도저까지 동원해 정부 청사를 향해 밀어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친정부 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의 충돌로 200여 명의 사상자가 속출했고, 정부 청사 앞에서 방벽이 무너진 경찰이 고무탄을 쏘며 사상자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잉락 친나왓 총리가 퇴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더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하며 경찰 본부 건물 공격을 예고했다.
현재 법원은 주요 정부 청사 점거를 주도하고 정부 전복을 선언한 수텝 전 부총리에 대해 반란 혐의로 두 번째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유죄가 확정될 시 수텝 전 부총리에겐 사형이나 종신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첫 번째 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이틀 전 총리를 잠시 만나 협상을 제안받았지만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내에선 수십 개 학교가 임시 휴교했고, 태국 주재 외교 공관들도 상태의 심각함을 우려했다.
친정부와 반정부 간,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상황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