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의 특별한 도배봉사! 독거어르신 집 찾아 도배봉사 실시
상도3동에 거주하고 있는 윤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이후 수십년째 혼자 살고 있다.
차상위계층인 윤 할머니의 반 지하 월세 방에는 벽지마다 곰팡이가 가득피고 장판은 군데군데 찢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동 주민센터 이숙 주무관이 방문상담 중에 알게 됐다. 윤 할머니의 어려운 형편은 곧 ‘상도3동 참 좋은 봉사단’에게 전달됐다.
‘상도3동 참 좋은 봉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민경희 씨는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도배에 단열 전문가인 그는 봉사단 13명과 함께 지난 7일 윤 할머니 댁을 찾았다.
봉사단은 곰팡이가 핀 장판과 벽지를 차례차례 벗기고, 대신 깨끗한 장판과 벽지를 입혔다.
또 창문에는 방충망을 설치하고 방문과 창틀에는 꼼꼼하게 문풍지도 발랐다. 아침 아홉시부터 오후 네 시까지 꼬박 7시간 동안 이뤄진 도배봉사였다.
민경희 단장은 “내가 가진 재능을 이용해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며 “오히려 바빠서 더 자주 봉사활동을 못하는 게 아쉽다”고 봉사이유에 대해 답했다.
상도3동 참 좋은 봉사단은 지난 6월에도 뇌병변 4급 세대주가 있는 5인 가구를 찾아 청소와 도배를 하고, 10월에는 독거노인을 찾아 도배봉사를 실시했다.
동작구에는 상도3동 봉사단을 비롯해 15개 동마다 ‘참 좋은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다.
도배봉사와 같이 봉사단원의 재능을 활용한 봉사는 물론, 집안 청소, 빨래, 형광등 갈아끼우기와 같은 자잘한 봉사활동과 수해복구, 제설작업까지 가리지 않는 ‘전천후 봉사단체’다.
지난 5월에는 동작충효길에 있는 숲속 도서관에 300권의 책을 기증하기도 했고, 10월에는 청양군에 밤 따기 봉사도 다녀왔다. 동재기 나눔장터에서는 색소폰 연주도 했다.
참 좋은 봉사단은 지난 2011년 300명의 회원으로 발족한 이후 지역 구석구석에 온기를 전하는 봉사단체로 자라매김했다는 평이다.
“참 좋은 봉사단은 지난 한해만 200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실시했고, 봉사인원은 2천 2백여명에 이른다”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지역 구석구석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고 자치행정과 김현정 주무관은 말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참 좋은 봉사단은 지역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주민들을 직접 돕는다는 취지로 출범했다”며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